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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DMZ서 트럼프 대통령 기다리다 돌아간 까닭

문재인 대통령, DMZ서 트럼프 대통령 기다리다 돌아간 까닭

등록 2017.11.08 10:37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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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의 DMZ 깜짝 방문, 날씨 때문에 ‘불발’DMZ 방문 계획, 전날 단독정상회담 때 성사문재인 대통령 ‘제안’, 트럼프 대통령 ‘수락’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비무장지대(DMZ)를 전격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인해 무산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두 정상은 전용 헬기편으로 DMZ로 이동하던 중 기상조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측 헬기가 돌아섰다. 이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DMZ에 먼저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다림도 잠시,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과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등 복합적인 두 정상의 일정으로 인해 DMZ 방문은 아쉽게도 수포로 돌아갔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은 당초 두 정상 공개일정에 없었던 사안이다. 방문 일정이 갑작스럽게 잡힌 것은 지난 7일 한미 단독정상회담 때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취재진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DMZ 방문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않아도 그 제안이 있었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가시는 게 좋겠다’ ‘간다면 저도 동행하겠다’고 설득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의 DMZ 방문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즉 문재인 대통령의 DMZ 방문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수락한 셈이다.

한편 이러한 사실을 같은날 백악관도 동시에 전했다. 세라 허커비 센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진에게 ‘방한 중 DMZ를 방문하고 싶다’고 했고, 이를 비밀리에 추진했지만 안개 때문에 취소해야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은 당초 국제사회의 관심사로 꼽혔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방문을 앞두고 ‘DMZ 방문 계획’을 묻는 미국 언론들 질문에 “깜짝 놀랄만한 일이 있을 것”이라는 여운을 남기기도 했던 바 있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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