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인건비 저렴’ 베트남에 대규모 생산기지 설립2015년 텍슨 인수 통해 외형성장 기반 마련키도증권가 “따라올 수 없는 원가경쟁력 갖춰” 호평 일색고졸신화로 꼽혀·25살 회사 세우고 올해 코스닥 입성
서진시스템은 지난 22일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350원(0.92%) 오른 3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3월27일 3만7350원) 이후 주가는 이날 종가(3만9150원)까지 4.81%밖에 오르진 못했지만 전 대표는 상장 8개월 여만에 1000억원대의 주식부호 명단에 오르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진시스템의 주식 42.2%를 보유하고 있는 전 대표의 주식가치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1012억원이다.
지난 1996년 통신장비 제조업체로 시작한 서진시스템은 모바일·반도체장비 등의 메탈 소재 케이스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업체다. 회사는 지난 2011년 베트남에 현지법인 ‘서진시스템비나’ 설립을 시작으로 2014년 ‘서진비나’ 등 대규모 제조공장 갖췄다.
2015년 ‘텍슨’을 인수해 통신장비용 시스템 분야와 반도체, ESS(에너지저장시스템)부품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했고, 지난해는 알루미늄 잉곳 공장을 완공해 소재분야에도 진출했다. 현재 9개의 관계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세계 150개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무엇보다 서진시스템은 베트남에 단순히 제품의 조립뿐만 아니라 설계와 가공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생산라인을 구축한 점을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전 대표는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투자를 시작해 서신시스템비나와 서진비나를 설립하는 등 세계적 법인을 통한 6개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원스톱 공정을 통해 강력한 원가절감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서진시스템이 주력하고 있는 금속가공업은 가격경쟁력이 높은 중국업체들에 밀려 국내에서 매력도가 떨어졌다. 이에 전 대표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해답을 베트남에서 찾아 2011년 베트남 하노이에 현지법인 서진비나를 설립하면서 베트남 생산기지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당시 국내 중소기업 치고는 매우 빠른 시기에 베트남에 진출했다는 평가다.
동시에 증권가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유창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1년부터 베트남 투자를 단행해 왔는데, 베트남 중심 생산 인프라 구축으로 높은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라며 “이미 동종업체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2016년 기준 14.7%)로 확인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서진시스템은 지난해 전년대비 113% 증가한 165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242억원, 19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5%로 집계됐다.
특히, 전 대표는 업계에서 고졸신화로 꼽히며 자수성가한 기업가로 통하고 있다. 그는 한영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4년 선진반도체에 입사해 금속으로 거푸집을 만드는 금형엔지니어로 일했다.
이어 1996년 독립해 반도체부품의 금형을 만드는 개인기업 서진테크를 만들었다. 차차 일감이 늘어나면서 2007년 서진시스템으로 회사이름을 바꾸고 법인으로 전환했다. 원가경쟁력을 무기로 빠르게 성장한 서진시스템은 최근 몇년 사이 실적이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올해 3월27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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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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