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8일 금요일

  • 서울

  • 인천

  • 백령

  • 춘천

  • 강릉

  • 청주

  • 수원

  • 안동

  • 울릉도

  • 독도

  • 대전

  • 전주

  • 광주

  • 목포

  • 여수

  • 대구

  • 울산

  • 창원 11℃

  • 부산 13℃

  • 제주 13℃

②新대어 등장···상장보다 성장 집중

[게임업체 집중분석/블루홀]②新대어 등장···상장보다 성장 집중

등록 2017.11.30 09:47

김승민

  기자

공유

장외시장서 주가 13만→71만 급증2011년 테라 출시때처럼 상장 기대감↑10월 자사·자회사 대표 인사로 조직 정비차기작 개발·유망기업 물색 등 미래 고민장병규 창업자, 최대 지분율로 경영지원 전망

블루홀이 세계적으로 성공한 PC 온라인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로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대어로 떠올랐다. 장외주식 시장에서 블루홀 주가가 가파르게 뛰어오르면서 수그러들었던 상장설도 다시 흘러나온다. 정작 당사자인 블루홀은 상장보다는 현재 이상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블루홀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는 김효섭 블루홀 대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블루홀이 세계적으로 성공한 PC 온라인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로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대어로 떠올랐다. 장외주식 시장에서 블루홀 주가가 가파르게 뛰어오르면서 수그러들었던 상장설도 다시 흘러나온다. 정작 당사자인 블루홀은 상장보다는 현재 이상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블루홀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는 김효섭 블루홀 대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블루홀이 세계적으로 성공한 PC 온라인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로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대어로 떠올랐다. 장외주식 시장에서 블루홀 주가가 가파르게 뛰어오르면서 수그러들었던 상장설도 다시 흘러나온다. 정작 당사자인 블루홀은 상장보다는 현재 이상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10월엔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신작 발굴과 유망 회사 투자 계획도 고려하고 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위촉된 블루홀 창업자 장병규 이사회 의장도 회사의 직을 유지하고 있어 꾸준히 경영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아직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되지 않은 블루홀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가 국내외 PC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연이어 흥행 기록을 세우는데다 새로운 모바일게임 ‘테라M’, 온라인게임 ‘에어(A:IR·Ascent: Infinite Realm)’에 대한 기대치가 따른 영향이다.

장외주식 거래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블루홀 주가는 지난 7월 14일 기준 13만1500원에서 지난 21일 71만원으로 급등했다. 4달여 만에 무려 5배 이상 뛰어오른 것이다.

시장에선 블루홀이 암암리에 상장을 준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년간 약 400억원을 들여 개발된 테라가 2011년 출시됐을 때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장설이 돌았던 현상과 비슷하다. 넷마블게임즈가 지난 5월 성공적으로 코스피에 입성하고 현재 상장가보다 더 높은 주가를 유지하는 사례가 있는 것도 블루홀 상장설에 힘을 싣는다.

그러나 소문의 당사자인 블루홀은 상장 추진에는 선을 긋고 장기적 성장 동력 확보에 눈을 돌리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로 기업 가치는 물론 수익성, 개발사로서의 명성이 모두 높아진 상황에서 제 2, 3의 대작이 나올 수 있는 기반을 제대로 다져 게임 명가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자세다.

블루홀은 지난달 자사를 포함해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자회사 경영진 인사와 사명 변경을 진행했다. 블루홀의 새 대표로 당시 김효섭 경영기획실장이 발탁됐으며 김강석 대표는 직에서 물러나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협업 지원에 집중하기로 했다.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블루홀지노게임즈는 펍지로 사명을 바꿨으며 배틀그라운드 아이디어의 창안자이자 개발을 총괄한 김창한 PD는 펍지의 초대 대표로 결정됐다. 블루홀이 2015년 인수해 올 1월 해산 결정을 내린 모바일게임사 마무이게임즈의 조웅희 대표는 펍지의 최고운영책임자를 맡고 배틀그라운드 사업 전개를 추진하게 됐다.

김효섭 대표는 내정 당시 “블루홀이 걸어온 길과 방향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급속한 성장에 흔들리지 않고 지속발전 가능한 안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게임 제작의 명가라는 비전을 공고히 해 제작 리더십을 확충하고 유저와의 접점을 늘려 글로벌 게임 개발사로 포지셔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효섭 대표는 취임 후 첫 공식 석상인 지난 9일 신작 발표회서나 지난 16~19일 부산시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7’에서도 게임제작 명가라는 블루홀의 비전과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재차 언급했다.

김효섭 대표는 지스타 2017에서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특별한 상장계획은 없으며 우선 개발 경쟁력 내재화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오는 28일 출시될 ‘테라M’와 내년 출시 예정인 PC 온라인게임 ‘에어’ 등 차기 명작을 만드는 데 매진하고 가능성 있는 회사에 투자하며 인수합병 작업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펍지 역시 세계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최근 미국 지사를 설립했으며 곧 유럽·일본 지사 설립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그리고 있다.

지난 9월 4차 산업혁명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임명된 장병규 블루홀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도 회사 성장 경영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장병규 의장은 블루홀에서 테라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다.

장병규 의장은 정보기술(IT)과 게임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벤처 창업 1세대다. 1997년 네오위즈를 공동 창업하고 인터넷사업을 이끌었으며 2005년엔 검색사이트 첫눈을 세웠다. 다음해인 2006년 첫눈을 네이버에 매각한 후 2007년 게임사 블루홀스튜디오(현 블루홀)와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를 나란히 설립하며 게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장병규 의장은 블루홀의 지분 20.4%를 보유한 최대주주기도 하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대통령 직속기구며 위원장은 총리급의 고위 직급이지만 주식백지신탁제도 적용 대상이 아니므로 장병규 의장의 블루홀 지배력은 지속될 예정이다. 주식백지신탁제도는 고위 공직자의 공무수행상 공·사적 이해충돌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보유 주식을 매각 또는 백지신탁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장병규 의장은 블루홀에 필요하다고 보는 사업이나 경영 전략에 상당한 영향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