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소유 부지에 임대형식 출점할 듯수원 비롯해 경기 서남부 상권 판도 변화
6일 신세계 관계자에 따르면 스타필드 수원점이 들어설 위치는 수원 화서역에서 도보 300m 거리에 있는 KT&G 서수원 옛 연초제조창(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111) 부지다. 이 곳은 백화점과 복합몰이 한데 모여있는 수원역에서 지하철 1정거장 거리로 불과 2.39Km 떨어진 화서역세권 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곳에 위치해 있다. 화서역세권 복합단지는 KT&G가 수원시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위치한 30만5000㎡ 규모의 KT&G 수원창 부지를 개발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번 ‘스타필드 수원점 프로젝트’는 기존 신세계그룹의 스타필드 출점 방식과는 다르다. 부지를 매입해서 개발 계획을 세우는, 신세계가 고수하던 방식이 아닌 복합단지에 ‘임대형 방식’이다.
신세계 고위 관계자는 “스타필드 수원 프로젝트를 위해 KT&G와 MOU를 체결하고 대규모 복합단지가 개발되는 KT&G소유 부지에 임대 형식으로 출점하기로 했다”면서 “현재 KT&G 측과 서로 계약 조건을 조율하며 계약서 작성 중에 있다, 계약이 끝나는 즉시 개발 계획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KT&G소유의 서수원 옛 연초제조창(KT&G 수원창) 부지 일부를 매입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KT&G와의 반대에 부딪혀 매입을 포기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스타필드 수원 프로젝트 진행 초기엔 KT&G 소유의 수원창 부지 가운데 일부를 매입해 개발 계획을 세울 예정이었으나 KT&G 측 내부 반발이 커 임대 형식으로 출점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오래전부터 수원 지역 입성에 눈독을 들여왔다. 수원은 경기도 내 최대 상권으로 꼽히지만 대형 유통사 가운데 유독 신세계만 입성을 못한 상태다.
수원역은 일평균 이용객 1400여만명으로 전국 기차역 이용객 순위 5위를 차지하고 있는 요충지 중 한곳이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원역 일대에 신세계 점포가 없어 입성을 여러번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며 “스타필드 수원점이 들어서면 수원 용인 분당 등 경기 남부지역 뿐 아니라 서울 강남 등 인접 지역 고객을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수원점이 들어서면 경기 최대 유통 격전지 수원지역의 판도 변화도 크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5위 이용객을 자랑하는 수원역 일대는 상당한 유동인구로 대형 유통업체들 모두가 탐내고 있는 지역이다. 백화점과 쇼핑몰 중심으로 상권이 이뤄져 있지만 스타필드 같이 하루종일 먹고 마시고 체험하면서 쇼핑할 수 있는 테마형 공간은 아직 없다. 인근 수원, 용인, 분당, 판교 등 젊은 층 위주로 형성된 기족단위 소비자들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수원 시내에는 반경 3km 이내에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총 4곳이 자리하고 있다. 수원시청 인근에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역에 대형 복합쇼핑몰로 백화점과 함께 들어선 AK몰과 롯데몰, 수원버스터미널엔 이랜드리테일이 NC백화점이 위치해 있다. 오는 2019년에 갤러리아 광교점과 동탄지역에 현대시티아울렛이 들어설 예정이다. KCC도 내년 하반기경 수원역 인근에 대형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경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갤러리아 수원점을 운영 중인데, 오는 2019년 갤러리아 광교점을 오픈하면 수원 지역에만 두 개 점포가 들어서게 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수원역 일대는 워낙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유통 채널 업체 모두가 욕심 내는 지역이다.스타필드가 들어서면 짧은 시간 내 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수원 용인 분당 판교 등 인근 지역은 젊은층 세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스타필드가 등장하면 경기 남부권 가족단위 고객들을 흡수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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