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 카카오 입점 장본인게임 감각으론 천재성 지녀
선데이토즈를 설립하기 전 이정웅 대표는 일찍이 가벼운 게임과 소셜서비스의 매력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이정웅 대표는 2001~2002년 트랙나인과 2003~2004년 신텍정보시스템, 2004년 NHN 한게임을 거치며 프로그래머 경험을 다졌으며 NHN 한게임에선 플래시게임팀에서 다수의 플래시게임을 제작했다. 당시 이정웅 대표는 PC 메신저 미투데이에 개발한 미니게임을 올리자 인기가 급상승한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
2009년 1월 대학교 동기였던 임현수 기술이사, 박찬석 운영이사와 함께 선데이토즈를 창립한 이정웅 대표는 캐주얼 퍼즐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PC웹 소셜게임 형태인 애니팡과 사천성을 각각 같은해 9월 11월 출시했다. 우선 싸이월드 앱스토어에 입점한 두 게임은 곧 좋은 반응을 얻었고 선데이토즈는 2010년 4월 소셜 네트워크게임인 아쿠아스토리를 출시해 설치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선데이토즈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전 국민에게 회사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지로 부상한 2012년 애니팡을 카카오 게임하기에 입점시키고 난 후다. 애니팡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지인 간 게임 순위를 확인하고 게임을 할 때마다 소모하게 되는 아이템을 주고받을 수 있는 특성 덕분에 이용자 수가 무섭게 늘어나면서 넥스트플로어의 드래곤플라이트,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과 함께 ‘카카오키즈’로 묶여 불리게 됐다.
시장으로부터 성장성도 주목받은 선데이토즈는 2013년 상장에도 성공하게 된다. 모바일 소셜게임사로는 최초 상장 사례인 데다 상징 직후 4개월 주가가 5배 정도 급등하면서 또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애니팡 성공 후에도 꾸준히 모바일 캐주얼 퍼즐게임들을 내놓으며 선데이토즈의 장르 강자의 면모를 굳혀갔다. 갈수록 국내 게임시장이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등 대형사 위주로 재편되고 역할수행게임(RPG),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상대적으로 무거운 장르들이 매출 상위권을 석권하면서 2015년부터 회사 수익성이 저하됐지만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흑자를 유지하는 중견 게임사로 만드는 결실을 이뤘다.
이정웅 대표는 회사의 개발력을 키우기 위해 단일 대표 체제를 2인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하는 결단도 내렸다. 이정웅 대표는 게임 개발과 서비스 총괄을 담당하고 새로 선임된 김정섭 대표는 투자와 신규 사업 총괄을 맡으며 전문 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앞으로 선데이토즈는 작품 개발과 투자, 신사업 발굴을 전보다 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이정웅 대표는 전문 분야인 개발 부문, 신규 선임된 김정섭 대표는 경영과 신사업 부문을 맡게 되는 효율적인 기업 운영에 전념해 궁극적으로 기업 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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