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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양대포털社 CEO 성장전략은

네이버-카카오, 양대포털社 CEO 성장전략은

등록 2018.01.03 14:45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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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은 스타트업 투자 전념임지훈은 대형 M&A 추진으로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제공.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제공.

국내 양대 포털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이끄는 한성숙 대표와 임지훈 대표가 서로 상반된 투자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 등의 기술기업 중심으로 스타트업 육성과 인수, 출자 등을 전방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다음 합병,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에 이어 글로벌 콘텐츠와 플랫폼 업체 인수를 위한 10억달러 투자금 유치 등 굵직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인공지능 등 기술 스타트업 등을 위주로 투자를 확대하는 투자 전략을, 카카오는 대규모 인수합병에 포커스를 둔 투자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인공지능과 신기술 분야 업체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가장 먼저 예로 들 수 있는 것은 인공지능 전문 연구소인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이다.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은 세계적인 인공지능 분야 연구소로 꼽힌다. 지난해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 인수를 통해 80여명의 핵심인력들을 확보했다. 업계 추산 1000억원 수준의 투자다.

네이버는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을 제외하곤 대부분은 수억에서 수십억원을 들여 기술 스타트업들에 투자하는데 주력해왔다. 자율주행 라이더를 개발하는 이노비즈테크놀로지, 하이엔드 음향기기 제조사인 드비알레 인공지능 기반 마케팅 솔루션업체인 애피어홀딩스, 자연어 처리 엔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사운드하운드 등에 수억원에서 수십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기존 네이버의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 업체들에 대한 투자도 이어졌다. 네이버는 지난해 음식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에 350억원을, 물류 업체인 매쉬코리아에 341억원을 투자했다. 업계에서는 이들 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 스피커에서 음식 주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네이버의 이 같은 투자 전략은 한성숙 대표의 의 지가 반영된 결과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대표 내정자 시절부터 콘텐츠 기술분야에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 대표는 “향후 5년 간 콘텐츠, 기술 분야에 5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네이버가 기술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길목에서 파트너사 비즈니스가 의미있는 성장을 거듭하고, 글로벌에서 통할 수 있게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 사진=카카오 제공임지훈 카카오 대표.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 역시 인공지능 등 신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대형 인수합병 등에 포커스를 맞추며 있다.

우선 카카오는 로봇모듈 플랫폼 업체인 럭스로보, 병원예약 앱 ‘똑닥’을 운영 중인 비브로스, 셔츠 정기 배송 스타트업 위클리셔츠, 간편회계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 중인 한국신용데이터 등에 수억언에서 수십억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과 연계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나 서비스에 대한 투자로 풀이된다.

대규모 투자 유치도 병행했다. 카카오의 교통 서비스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미국 텍사스퍼시픽글로벌 컨소시엄으로부터 지난 6월 5000억원을 출자받은 뒤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에서 제휴 사업 기회를 노리고 있다. 

카카오는 내달까지 해외주식예탁증권을 발행,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방식으로 1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대규모 인수합병에 나설 예정이다. 인수합병 대상업체는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이다.

이 역시 임지훈 카카오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카카오톡 대신 콘텐츠를 활용 해외 진출을 하기 위한 전략이다. 임 대표는 지난 9월 미디어 행사 프레스 T500행사에서 “카카오톡으로 해외진출 하는건 어렵다고 판단했다. 부임 이후 카카오톡 글로벌 진출은 생각 안해봤다”면서도 “한국은 게임·웹툰·웹소설 같은 콘텐츠가 강하고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강하다. 카카오는 한국 콘텐츠의 힘을 믿고 접점을 가지고 있다. 콘텐츠 사업은 파트너사들이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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