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은 26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로저 페더러와의 준결승에서 2세트 2-5에서 8경기 도중 30-30 상황에서 발바닥 부상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기권을 선언했다.
2세트 게임스코어 2대 1에서 브레이크를 당한 정현은 게임스코어 4대 1까지 벌어진 이후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고 왼쪽 발바닥 물집을 치료하는 등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 무대에 오른 정현은 결승 진출을 앞두고 만난 상대 페더러의 벽을 넘지 못하고 대회를 마쳤다.
한편 로저 페더러는 경기를 마친 뒤 코트 위 인터뷰에서 "정현의 상태가 어떤지 알기 어려웠다"며 "2세트부터 상대 움직임이 느려졌다. 결승에 올라 행복하지만 이런 식으로 이기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19차례 우승한 페더러는 이로써 28일 결승에서 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와 맞붙게 됐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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