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남자 컬링, 덴마크에 연장패···사실상 플레이오프 좌절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컬링 대표팀. 사진 = 연합뉴스 제공

남자컬링 대표팀이 덴마크와 연장 접전을 벌였으나 8-9로 패했다. 이에 남자 컬링팀은 사실상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이 좌절됐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창민 스킵이 이끄는 남자컬링 대표팀은 지난 1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6차전에서 덴마크에 8-9로 패배했다.

대표팀의 예선전적은 이 패배로 1승 5패가 됐다. 남은 예선 3경기에서 이탈리아·스위스·일본을 모두 이겨도 4승 5패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렵다.

플레이오프에는 10개 팀 중 예선 상위 4개 팀만 진출할 수 있다. 타이 브레이커 경기를 통해서라도 4강 안에 들려면 최소 5승이 필요하다.

세계랭킹 16위인 대표팀으로서 세계랭킹 9위인 덴마크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로 꼽혔다. 덴마크는 이 경기 전까지 1승 4패로 한국과 최하위를 다퉜다.

김창민 스킵, 이기복 리드, 오은수 세컨드, 성세현 서드는 1엔드에 득점에 불리한 선공을 잡았다. 하지만 2점을 가로채는 ‘스틸’에 성공했다.

2엔드에는 한국이 하우스 안의 스톤을 모두 치우자 덴마크는 득점을 포기했다. 3엔드에도 후공을 잡으려는 ‘블랭크 엔드’ 작전이다.

3엔드에서 한국은 마지막 샷으로 덴마크 스톤 2개를 한 번에 쳐내려고(더블 테이크 아웃) 했지만 실패했다. 이에 덴마크에 2점을 내줬다.

4엔드, 5엔드에는 각각 1점, 2점을 연속으로 스틸 당했다. 모두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 중앙에 넣으려다가 너무 세게 던진 탓이다. 이에 점수는 2-5로 벌어졌다.

한국은 6엔드 2득점다. 7엔드에는 1점을 스틸했다. 이에 5-5 동점이 됐다.

8엔드에는 3점을 잃었다. 한국은 하우스 안에 덴마크 스톤들이 늘어선 복잡한 상황에서 최대한 스톤들을 흩트렸지만 대량 실점을 막지 못했다.

한국은 9엔드에서 1점 만회했다. 6-8로 뒤진 상태에서 10엔드에 들어갔다.

한국은 하우스에 한국 스톤 3개만 놓인 상태를 만들고 마지막 샷을 마쳤다. 덴마크는 마지막 스톤으로 한국 스톤을 쳐내려다가 실패하는 실수로 2점을 내줬다.

이에 8-8 동점으로 연장전이 실시됐다.

연장 11엔드, 한국은 마지막 샷으로 하우스에 한국 스톤 2개가 중앙에 더 가까운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덴마크가 마지막 스톤을 중앙에 놓으면서 승리를 내줬다.

현재 남자 컬링 전적은 스웨덴이 6전 전승으로 1위다. 가운데 캐나다, 스위스가 4승 2패로 공동 2위다.

영국, 일본, 노르웨이가 3승 3패의 공동 4위로 플레이오프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 덴마크, 이탈리아, 미국 등 공동 7위(2승 4패)를 이어 10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