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지난 14일 일라이릴리(Eli Lilly)의 BTK저해제 HM71224·LY3337641(계약금 5000만달러, 마일스톤 6억9000만 달러) 글로벌 임상 2상(류머티스 관절염) 중간 분석 결과 목표하는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 임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일라이릴리는 HM71224의 류머티스 관절염 외의 다른 적응증 개발을 한미약품과 협의 중으로 이로 인한 계약서상 변경이나 동사의 계약금 반환 등 비용상 의무사항은 없다”며 “이번 사안은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이 전략적인 사유로 HM61713(계약금 5,000만달러, 마일스톤 6억4000만 달러) 기술 수출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과는 다르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최초 BTK저해제 애브비의 임브루비카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칼큐엔스는 혈액암 치료제로 상용화됐으나 셀진의 CC-292는 류머티스 관절염 유효성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고 머크 KGaA의 에보브루티닙은 류머티스 관절염 임상2b상 도전 중”이라며 “글로벌 BTK저해제 개발 경쟁 감안 시 향후 일라이릴리는 류머티스 관절염 외의 다른 적응증으로 글로벌 임상 2상 재개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지난 2016년 베링거인겔하임 HM61713 기술 수출 계약 파기, 존슨앤존슨 HM12525A 미국 임상 1상 중단, 사노피 퀀텀프로젝트 기술 수출 계약 축소 재계약 등 전례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난해 HM61713 글로벌 임상 2상 유효성을 입증했고 HM12525A 미국 임상 1상을 재개했으며 에페글레나타이드 글로벌 임상 3상도 개시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운은 “한미약품은 지난 5일 스펙트럼(Spectrum) 롤론티스(Rolontis) 미국 임상 3상(ADVANCE) 1차 유효성 평가 변수 충족 발표가 있었고 올 2분기 존슨앤존슨 HM12525A/JNJ-64565111 미국 임상 1상 결과 발표, 2018년 하반기 제넨텍 HM95573 한국 임상 1상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며 “올해 상반기 10개 전임상 R&D파이프라인도 순차적으로 임상 1상 진입할 게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HM71224 글로벌 임상 2상 중단에 따른 주가 조정 불가피하나 올해 다수의 R&D 모멘텀(7종 임상 개시, 2종 임상 종료, 1종 허가 신청) 감안해 주가 조정 시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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