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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WHO 게임 질병 분류 움직임에 ‘발끈’

게임업계, WHO 게임 질병 분류 움직임에 ‘발끈’

등록 2018.02.19 15:27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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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협회 등 유관 8개 협회 공동 성명20억명 활용 콘텐츠의 질병 분류, 상식적 검토 필요

세계보건기구(WHO)가 일상생활보다 게임에 의존하는 것은 게임장애로 규정, 질병으로 분류할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해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한국게임산업협회 뿐 아니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 유관 협회 8곳이 성명을 내고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협회들은 20억명 이상이 즐기는 문화콘텐츠를 질병으로 구분하는 것을 상식적 차원에서 검토가 필요하다며 타국과 관련 산업계와 연계해 공동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국게임산업협회와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한국모바일게임협회 등 관련 협회 8곳은 19일 성명을 발표하고 비과학적인 게임 질병화 시도에 반대하며 ICD-11 개정안 관련 내용 철회를 촉구했다.

WHO는 올해 5월로 예정된 제11차 국제질병분류(ICD) 개정에 앞서 게임장애를 개별코드로 넣을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초안에는 게임장애를 다른 일상생활 보다 게임을 우선시해 부정적 결과가 발생해도 게임을 지속하거나 확대하는 행위 패턴으로 정의했다.

그리고 게임에 대한 통제 기능 손상, 삶의 다른 관심사 및 일상생활보다 게임을 우선시하는 것,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하지만 게임을 중단하지 못하는 것 등 3가지를 장애 진단기준으로 제시한다. 

WHO가 게임장애를 ICD에 포함하면 ICD를 기초로 만드는 한국질병분류코드(KCD)에도 게임장애가 등재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들 협회는 “전세계에서 온라인과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약 20억명에 달한다. 이런 정의와 진단기준으로 20억명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문화콘텐츠를 질병으로 분류할 수 있는지 상식적 차원에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단순 게임을 좋아하는 청소년과 학부모들의 피해와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며 게임산업 종사자들이 오명을 쓸 수 있다고도 우려를 나타냈다.

협회는 “과학적 엄밀성이 부족한 자의적 판단에 따라 단순히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들이 게임장애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류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특히 청소년들에게 이런일이 벌어질 경우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겪어야 할 피해와 그에 따른 사회적 혼란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한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의 한축인 게임산업 종사자들이 질병 유발 물질 생산자라는 오명을 쓰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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