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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또 압수수색···“지주사전환 동력 사라질라”

우리은행 또 압수수색···“지주사전환 동력 사라질라”

등록 2018.04.13 14:39

수정 2018.04.13 16:41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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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부터 채용비리·K뱅크 특혜인가 등 입방아에 올라지주사 전환 선결요건인 주주가치 하락에 영향미칠까 우려

우리은행 본점.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우리은행 본점.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지난 연말부터 이어지는 압수수색에 우리은행이 몸살을 앓고 있다. 채용비리 의혹에서부터 김기식 금감원장의 로비성 외유 의혹 등 4번의 압수수색이 이어지고 있는 것. 잇따른 잡음으로 인한 브랜드 가치 훼손과 주가 하락 우려는 물론 지주사 전환의 불씨가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이날 오전 9시10분께 서울 중구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기식 금감원장의 ‘로비성 외유 의혹’에 대한 건으로 진행됐다.

김기식 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던 2015년 5월19일부터 2박4일간 피감기관인 우리은행의 지원으로 중국과 인도로 출장을 다녀왔다. 김 원장은 중국 충칭 분행 개점식에 이어 인도 첸나이로 이동해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현지 공장을 시찰했다. 우리은행은 김 원장의 항공비와 호텔비 등 480만원가량을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져 온 우리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4번째다. 검찰은 은행권 채용비리 수사에 대한 조사로 작년 11월 우리은행 본사 이광구 전 행장의 사무실과 전산실, 경기 안성 연수원, 은행 본사 인사부를 압수수색을 한데 이어 김기식 원장의 로비성 외유 의혹으로 글로벌 사업본부를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이다. 이밖에도 우리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은행업 특혜 인가 의혹과 이팔성 전 우리금융회장의 뇌물제공 혐의로 세인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우리은행도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연내 목표로 정한 ‘지주사 전환 추진’에 차질이 빚을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기업구조조정과 채용비리 등 굵직한 현안들이 많아 당국이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문제를 들여다볼 여력조차 없는 상황에서 김 원장 외유성 출장 논란으로 지주사 전환을 위한 멍석은 펼치지도 못하고 있다.

잇따른 잡음이 주가에 영향을 준다면 지주사 전환을 위한 동력도 사라질 수 있다. 우리은행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데 주가는 민감한 문제다. 예금보험공사가 들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 18.43%를 처분하기 위해서는 주가 상승이 선결돼야 하기 때문이다. 예보의 지분매각 없이 지주사로 전환될 경우 고질적인 외풍을 피하기는 힘들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근 우리은행의 주가가 채용비리와 기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며 “실적 개선이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잇따른 잡음에 외인들의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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