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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별세, 국제 사회 애도 물결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별세, 국제 사회 애도 물결

등록 2018.08.19 09:57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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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별세, 국제 사회 애도 물결 사진=YTN화면 캡처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별세, 국제 사회 애도 물결 사진=YTN화면 캡처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별세했다. 코피 아난 전 총장은 스위스 베른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코피 아난 사무총장의 별세 소식을 접하자 국제 사회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줄을 잇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9일 코피 아난 재단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가족과 재단은 매우 슬프게도 아난 전 총장이 짧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알린다”고 발표했다.

아난 전 총장은 경력 대부분을 유엔에서 보냈다. 평직원에서 국제 외교의 최고봉까지 오른 인물이다.

1938년 영국의 식민지였던 가나 쿠마 시에서 태어난 아난 전 총장은 가나 과학기술대에 다니다 미국으로 유학, 미네소타 주 매칼레스터 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명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62년 세계보건기구(WHO) 예산·행정담당관으로 유엔에 입성한 뒤 나이로비, 제네바, 카이로, 뉴욕 등의 유엔 기구에서 일선 행정 경험을 쌓았다.

인사관리와 기획예산 책임자, 감사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후 1993년 부르토스 부트로스 갈리 당시 사무총장에 의해 유엔평화유지군(PKO) 담당 사무차장으로 발탁됐다.

유엔에 첫 발을 들인 지 35년 만인 1997년 1월 직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사무총장에 올라 유엔 개혁,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확산 방지, 빈곤 퇴치, 아프리카 내전 등 지역 분쟁 중재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에는 100주년을 맞은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현직 유엔 사무총장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아난 전 총장이 처음이었다.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의 별세 소식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그의 별세 소식을 깊은 슬픔으로 접했다”면서 “그는 (세상을) 선(善)으로 이끄는 힘이었고 많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는 그를 좋은 친구이자 멘토라고 부르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애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지도자들도 애도를 표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서 “위대한 지도자이자 유엔의 개혁가인 그는 이 세상을 만드는 데 어마어마한 공을 세웠다”며 “그가 태어난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을 남겼다”고 애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는 그에게 경의를 표한다"면서 "그의 헌신은 말할 것도 없고, 문제 해결에 있어서의 차분하고 단호한 접근법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성명에서 “글로벌 문제에 있어 공동의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에서 우리는 그의 목소리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아난 전 총장은 좋은 친구였다”고 말했다. 쿠미 나이두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은 “기품과 품위를 발산한 따듯하고 열정적이고 지적인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는 “국제적 지도자이자 현명한 멘토, 소중한 조언자, 좋은 친구, 롤 모델(귀감이 되는 인물)이었다”며 “UNHCR에 있는 우리는 물론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아난 전 총장을 매우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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