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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올랐는데···개인 매수 상위 종목 20개 중 13개 하락

코스피 올랐는데···개인 매수 상위 종목 20개 중 13개 하락

등록 2019.02.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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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사진 = 연합뉴스 제공(자료사진)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올해 들어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사들인 종목의 상당수는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액 상위 20개 종목 중 13개는 주가가 내려갔다.

이에 따라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주가 등락률(2∼31일 종가 기준)은 평균 -5.24%였다.

이는 1월에 코스피가 9.69% 오른 것과는 크게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종목별로 보면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인 LG유플러스[032640] 주가는 이 기간 1만7천950원에서 1만5천100원으로 15.88% 하락했다.

순매수 2위인 카카오[035720](-2.65%)나 3위인 SK텔레콤[017670](-5.32%), 6위인 롯데쇼핑[023530](-3.21%), 7위인 아모레퍼시픽[090430](-6.20%), 9위인 삼성엔지니어링[028050](-4.01%)도 주가가 하락했다.

에이프로젠 KIC(11위, -61.93%), 애경산업[018250](12위, -9.22%), 더존비즈온[012510](15위, -20.41%)은 하락 폭이 더 컸다.

20위권 안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대우조선해양[042660](11.11%)과 현대엘리베이터[017800](7.25%), 호텔신라[008770](4.79%), 삼성SDI[006400](6.18%), 대웅제약[069620](4.31%) 등 7개에 그쳤다.

이에 비해 외국인들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내린 종목은 휠라코리아[081660](13위, -6.84%)와 애경산업(20위, -9.22%) 등 2개에 그쳤다.

이런 차이는 외국인과 개인의 종목 선택이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명단에 공통으로 들어간 주식은 삼성SDI와 애경산업 2개뿐이었다.

예컨대 외국인들은 순매수 1위인 삼성전자[005930]와 2위인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삼성전자우[005935](3위), 한국전력[015760](4위), LG화학[051910](6위), SK[034730](7위), 대림산업[000210](8위), 현대건설[000720](9위), 삼성중공업(10위) 등 주식을 대거 사들였지만, 개인들은 이 종목들을 팔아치우기에 바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개인투자자는 각각 1조5천56억원과 7천627억원어치 팔아치워 이들 종목은 개인 순매도 종목 1위와 2위에 올랐다.

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19.1%, 21.9% 뛰어올랐다. 이들 주식을 갖고 있다가 1월 초 매도한 투자자의 경우에는 주가가 계속 오르는 것을 보며 속이 쓰릴 수밖에 없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는 테마나 이슈 등을 보고 매수해 단기 차익을 실현하려다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향이 있다"며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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