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10, 국내최초 블록체인 스마트폰 등극···“결제기능 제외”

삼성 블록체인 기술 활용한 가상화폐 지갑 탑재

가상화폐 거래 등 지원 없이 키스토어 기능 제공

시장 추이 지켜보며 결제서비스 기능 추가할 듯

삼성전자의 갤럭시S10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화폐 지갑을 탑재했다. 국내 최초 블록체인 스마트폰이 된 셈이다. 결제 기능 등은 빠졌다는 설명이지만 실생활에서 보다 가상화폐를 이용한 서비스 제공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21일 삼성전자는 갤럭시S10에 대해 모바일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를 지원할 뿐 아니라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서비스들의 개인 키(private keys)를 삼성 녹스와 함께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상화폐 결제, 거래 등은 지원하지 않으며 개인 키 보관 기능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10이 사용자로 하여금 다른 소스에서 안전한 암호화 지갑을 가져 오거나 새 암호를 생성할 수 있게 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추후 가상화폐 시장 추이를 지켜보면서 결제서비스 기능 탑재도 이뤄지지 않겠냐는 시각도 있다.

앞서 샘모바일 등 외신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유럽 특허청에 블록체인 키스토어와 블록체인 키박스, 블록체인 코어 등 3가지 상표특허를 신청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들은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모바일 장치용 소프트웨어(SW) 응용프로그램, 컴퓨터 소프트웨어 플랫폼, 응용프로그램 소프트웨어’로 설명돼있다.

외국에선 지난해 12월 스위스 블록체인 플랫폼 시린랩스가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 ‘피니’를 선보였고 이후 대만의 HTC도 블록체인 스마트폰 ‘엑소더스 1’을 출시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10을 공개했다. 갤럭시 S10 시리즈는 총 4종으로 구성됐다. 갤럭시 S10(6.1인치)을 중심으로 프리미엄인 갤럭시 S10+(6.4인치), 보급형인 갤럭시 S10e(5.8인치), 5G폰인 갤럭시 S10 5G(6.7인치)등의 라인업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