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설적이게도 매년 전국에서 인구 유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 또한 서울이라는 사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국내인구이동통계’를 살펴봤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많아 인구 유출(순이동자)이 발생한 곳은 전국 17개 시도 중 12곳이었는데요. 서울은 11만명으로 특히 많은 인구가 빠져나갔습니다.
이 같은 탈(脫) 서울 현상, 지난해 일만은 아닙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지며 서울은 전체 인구 역시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이지요. 지금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1000만명 선도 머지않아 무너질 전망.
복작복작한 서울을 떠난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전출자 1,549,937명 중 24%가 경기도를 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는 인천, 충남, 강원도, 충북 순.
또한 서울과 반대로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인구 유입이 발생한 지역은 전국에서 총 5곳. 그중 이동자 수로는 경기도가, 전체 인구 대비 유입 비율로는 세종시가 전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원래 살던 곳을 떠난 이들에게 그 이유에 대해서도 물었는데요. 가장 큰 원인으로는 다름 아닌 주택(40.0%), 즉 주거비 문제를 꼽았습니다. 가족(23.3%), 직업(21.0%) 때문이라는 응답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였지요.
다만, 2017년과 비교해보면 주택보다 직업을 이유로 지역을 이동한 사례가 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합해보면 높은 집값 때문에 서울 인구는 줄고 있지만, 대신 일자리 문제로 수도권에 집중되는 인구는 여전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디에 살아도 집값, 일자리 걱정 없는 세상을 바라는 건 너무 큰 욕심일까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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