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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보험사 RBC비율 상승···교보·현대 1년새 40%p 껑충

대형 보험사 RBC비율 상승···교보·현대 1년새 40%p 껑충

등록 2019.05.20 15:32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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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보험사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 추이. 그래픽=강기영 기자대형 보험사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 추이. 그래픽=강기영 기자

올해 3월 말 국내 6대 대형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증가와 채권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의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각 업계 2위권 회사인 교보생명과 현대해상의 RBC비율은 1년 새 40%포인트 이상 뛰어 상승폭이 가장 컸다.

20일 각 보험사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상위 3개 생명보험사의 올해 3월 말 평균 RBC비율은 293%로 전년 동월 말 261.2%에 비해 31.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상위 3개 손해보험사의 평균 RBC비율은 232.2%에서 268.5%로 36.3%포인트 높아졌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재무건전성 지표다. 각종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금액인 요구자본 대비 위험으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가용자본의 비율로 산출한다.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이 기간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6개 보험사의 RBC비율이 나란히 상승했다.

일부 보험사는 오는 2022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국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본을 조달하기도 했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국제회계기준이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한 새 자본건전성제도 K-ICS가 시행될 예정이다.

생보사는 교보생명의 RBC비율이 277.6%에서 322.1%로 44.5%포인트 높아져 상승폭이 가장 컸다.

삼성생명의 RBC비율은 304.1%에서 338.7%로 34.6%포인트 상승해 가장 높았다.

한화생명은 201.9%에서 218.2%로 16.3%포인트 상승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4월 10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최근 국고채 금리가 내려가면서 채권평가이익이 증가해 RBC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기반한 자산운용을 해왔으며, 저금리가 장기화된 상황에서도 채권 리밸런싱과 해외투자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자산운용수익률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손보사는 현대해상의 RBC비율이 178%에서 227%로 49%포인트 높아져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8월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국내에서 발행했다.

삼성화재의 RBC비율은 321.6%에서 349.6%로 28%포인트 상승했다. 생보사를 포함한 6개 대형 보험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DB손보는 196.9%에서 229%로 32.1%포인트 RBC비율이 상승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증가와 당기순이익 실현으로 RBC비율이 상승했다”며 “지난해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채권평가이익이 늘어나면서 보험업계 전체적으로 RBC비율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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