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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카스·필굿 이례적 가격할인 왜?

오비맥주, 카스·필굿 이례적 가격할인 왜?

등록 2019.07.23 15:32

수정 2019.07.23 17:35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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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출고가 패키지별 4~16% 인하 공급발포주 ‘필굿’도 최대 41% 낮은 가격에 출고 ‘필굿’ 큰 캔(500ml)이 작은(355ml)캔보다 싸

오비맥주, 카스·필굿 이례적 가격할인 왜? 기사의 사진

오비맥주가 대표 브랜드인 ‘카스’ 맥주와 발포주 ‘필굿’의 가격 할인을 실시한다. 출고가를 인상한지 4개월만에 진행하는 할인 행사로 업계예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다. 발포주의 할인 정책도 상당히 파격적이다. 할인율을 적용하면 큰 캔이 작은 캔보다 가격이 저렴해진다.

오비맥주는 24일부터 8월 31일까지 한달 여간 대표 브랜드인 카스 맥주와 발포주 ‘필굿(FiLGOOD)을 특별할인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오비맥주는 여름 성수기에 맞춰 국산맥주의 소비촉진과 판매활성화를 위해 카스 맥주의 출고가를 패키지별로 약 4~16% 인하해 공급하기로 했다. 대표 제품인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 기준으로 출고가가 현행 1,203.22원에서 1,147.00원으로 4.7% 내리게 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경기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맥주가 가장 많이 팔리는 여름 성수기에 소비자와 소상공인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판촉행사를 기획했다”며 “소비자 혜택 증대에 초점을 맞춘 ‘주류 거래질서 확립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의 취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비맥주는 또 무역분쟁 등으로 인해 국산제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시점에 이번 특별할인 행사가 국산맥주에 대한 소비촉진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불매 운동 반사이익으로 국산 맥주 매출은 2~4%가량 늘었다.

오비맥주는 같은 기간 발포주 ‘필굿’의 가격도 355ml캔은 10%, 500ml캔은 41% 가량 낮춰 도매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인하된 출고가가 적용되면 355ml 캔의 경우 대형마트에서 ‘12캔에 9000원’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이례적인 할인 행사를 두고 업계에서는 오비맥주가 경쟁사 신제품 판매 호조를 견제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라는 해석을 내놨다.

올해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신제품 테라는 100일만에 1억병 판매고를 올리며 맥주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반면 카스는 4개월 전 가격 인상을 기점으로 점유율이 줄고 있다. 카스 매출이 줄어들자, 테라와 같은 수준으로 가격을 낮춰 견제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주류 도매업계 한 관계자는 “오비맥주 영업부서에서 카스 가격 인상 이후 영업이 힘들어졌다는 사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며 “그 반사익이 경쟁사 신제품으로 이어지고 있어 오비맥주가 득단의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발포주는 너무 안팔려서 재고 정리 차원에서 할인 판매를 실시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실제 오비맥주의 발포주 ‘필굿’의 할인 정책을 살펴보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할인률을 적용하면 캔 355ml보다 500ml가 더 저렴해지기 때문. 맥주업계에서 큰 캔이 작은 캔보다 가격이 낮게 책정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 관계자는 “오비맥주 발포주의 경우 이미 시장을 장악한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가 90%이상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재고 부담이 상당한 상황”이라며 “이번 파격 가격 할인도 재고 정리 차원에서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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