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IPO 기자간담회 개최···10월 말 상장
지난 1979년 설립된 지누스는 2000년 중반부터 기존 사업을 매트리스, 침대 등 가구사업으로 전환한 회사다.
현재 지누스의 최대주주는 이윤재 회장으로 회사 지분 43.68%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면 50.64%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 외 나머지 48%의 지분율이 소액주주들로 구성돼 있다.
사실 지누스의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텐트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였다. ‘진웅텐트’로 한때 세계 텐트 시장의 35%를 점유한 회사가 있었는데, 이 회사가 바로 현재의 지누스다. 현재 지누스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이윤재 회장은 텐트 하나로 세계 시장을 주름잡으며 미스터 텐트(Mr. Tent)로 불리기도 했다.
당시 지누스는 텐트 하나로 매년 연평균 50% 이상의 성장을 지속하며 세계시장 점유율 35% 이상을 차지하며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지누스의 운명은 외환위기(IMF) 시절인 1998년부터 급속도로 꺾이기 시작한다. 지누스도 나름대로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을 비롯한 5개의 해외현지법인의 지분 등을 매각했지만 재무구조는 악화되기 일쑤였다.
당시 코스피 상장사이기도 했던 지누스는 계속되는 경영악화에 따른 자본 잠식으로 결국 2005년 상장폐지됐다.
그런데 14년이 지난 2019년이 되어서야 지누스는 ‘북미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 1위’라는 타이틀을 달고 국내 시장에 복귀하게 됐다. 또 지누스는 2014년 9월부터 장외시장(K-OTC)에서 주식이 거래되기도 했는데, 현재 K-OTC시장의 대표기업이기도 하다. 이에 증시에 무난히 입성된다면 예상 시가총액 규모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누스는 물류센터의 입지 선정부터 전문 물류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물류 효율화를 달성했고, 그 결과 연구개발에서 생산, 물류, 유통에 이르는 사업 모든 영역을 수직 통합한 밸류 체인을 완성하면서 승승장구 했다.
이처럼 효율적이고 전문화된 판매를 통해 2019년 반기에만 매출액 3385억원, 영업이익 422억원으로 각각 전년 36%, 3배의 성장을 이뤄 탄탄한 성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누스의 견조한 상승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2017년 기준 연평균 3.6% 성장하는 글로벌가구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의 상승 폭은 10.2%로 미국, 중국, 서유럽이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미국 내 가구시장에서 12%의 점유를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 매출은 가격 경쟁력과 편리함을 무기로 연평균 44.3% 성장하고 있다.
지누스는 글로벌 성장세에 발맞추기 위해 중국 생산기지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로 생산기지를 확장했고, 현재 9개 국가에 진출한 지누스를 2020년까지 14개 주요 국가에 진출해 신규 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
이윤재 지누스 대표는 “지누스는 아마존 침실가구 베스트 20에서 평균 9.5개가 선정되는 경쟁력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앞으로 더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그 폭을 넓혀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기업 위상을 제고하고 온, 오프라인을 통합하는 옴니채널로 진출하는 2039년 100억 달러 매출 달성의 계기로 삼겠다”며 상장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번 상장은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참여하며 공모희망밴드는 8만원~9만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2417억원~2719억원이다. 10월 16~17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받고 21일과 22일에 청약을 받는다. 지누스의 유가증권시장 첫 거래는 10월 30일로 예정돼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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