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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오너 2세 원종석 부회장의 IPO 운용법

신영증권 오너 2세 원종석 부회장의 IPO 운용법

등록 2019.11.21 10:02

수정 2019.11.21 18:46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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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친환경 에너지 기업들 잇달아 주관수요 가장 많은 바이오 IPO딜은 취급 안해 코리아에셋증권도 재무 안정성 높게 평가보수 기조 유지, 안정과 수익 경영 철학 반영

신영증권 오너 2세 원종석 부회장의 IPO 운용법 기사의 사진

그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신영증권이 최근 들어 친환경 특화 IPO기업으로 조용하게 입지를 확대시키고 있다. 이는 신영증권의 로고 상징인 ‘나무’라는 이미지와 걸 맞는 행보로도 보이는 동시에 평소 큰 손실을 피하고 안정적으로 회사의 자산을 운용하는 원종석 부회장의 ‘안정적인 수익성’이라는 경영철학도 엿볼 수 있다는 대목이기도 하다.

21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2017년을 시작으로 최근 2년 동안 총 3곳의 친환경 발전 기업을 주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에는 IPO를 주관한 코스닥 기업이 총 2곳인데, 모두 친환경 관련 기업이었다.

당시 신영증권이 상장시킨 기업은 지열발전 회사 ‘이더블유케이(EWK)’에 이어 화력발전소의 미세먼지를 잡아주는 환경플랜트기업의 ‘비디아이’였다.

이 중 비디아이는 지난 2016년 1월 코넥스에 상장한 기업이었는데, 당시 회사의 코넥스 지정자문인은 한화투자증권이었지만, 코스닥 IPO 주관은 신영증권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보통 코넥스 기업이 코스닥으로 옮길 때 지정자문인을 주관사로 선정하는 경우가 많은 것과 비교하면 이는 이례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올 들어서는 태양광 장비 기업 ‘윌링스’를 맡으며 친환경 기업 IPO 주관 이력 쌓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윌링스는 태양광발전 시스템 및 태양광 전력변환장치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앞서 지난 2016년에는 중국 태양광 조명업체인 ‘민첸스솔라홀딩스’의 IPO 딜을 맡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신영증권이 최근 중대형사 위주로 바이오 IPO 딜들이 행해지는 가운데 친환경 발전 기업 전문 주관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가 이 때문이기도 하다.

또 신영증권은 통상 IPO시장에서 가장 많은 수요를 보이고 있는 바이오 기업에 대한 주관 업무도 전혀 진행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눈에 띈다.

즉 IPO 주관 기업을 선정할 때 바이오나 게임 등 실적 등락폭이 큰 업종보다는 제조업 등처럼 꾸준히 실적을 낸 기업을 선호한다는 게 신영증권의 특징이기도 하다. 실제 최근 3년간 신영증권이 맡았던 ‘우진아이엔에스’는 반도체 부품 회사였으며 ‘나우아이비캐피탈’은 금융회사, ‘대유에이피’는 자동차 부품회사다.

이는 신영증권 오너들의 ‘안정적인 수익성’ 이라는 경영 기조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실제 이 회사는 창업주인 원국희 회장으로부터 전통적으로 손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자산을 운용해오고 있었다. 현재 신영증권 수장이자 오너 2세인 원종석 부회장은 이러한 아버지 원국희 회장의 경영철학을 이어와 47년째 흑자경영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최근에 상장한 코리아에셋투자증권 IPO 딜 역시 그간 위험성이 높은 사업에 뛰어들지 않는 보수적 경영 기조를 유지해온 만큼,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재무 안정성을 높게 평가해 상장업무를 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신영증권 IPO 전략을 두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성’이라는 경영철학이 담긴 ‘나무’(신영증권의 로고)와 닮아 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실제 원종석 부회장은 대다수의 증권사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주선하는 제2금융권 대출도 안 하고 있으며, 고객이 신용으로 거래할 수 있는 종목 또한 제한을 두고 있다.

또 이러한 안정적인 수익성을 추구하는 만큼 그 바탕에는 고객들의 신뢰가 뒷받침 되야 한다는 게 이 회사가 추구하는 이념이기도 하다. 현재의 사명 역시 ‘신뢰가 곧 번영의 근간’이란 뜻의 신즉근영(信卽根榮)을 줄여 만들어졌다.

한편, 원종석 부회장은 지난 1961년 태어나 중앙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자산운용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05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인물이다.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는 신요환 대표와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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