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이틀째인 21일. 고양시에는 명성운수의 파업으로 광역버스인 M7129·1000·1100·1900·3300·9700·1082·1500번, 좌석버스인 830·870·871·108·921번, 시내버스인 72·77·82·66·11·999번 등 운행이 중단됐다.
서울로 출근하려는 고양시민들은 영하의 추위속에 장시간 줄을 서며 기다려야 했다.
또 평소 버스를 이용하다가 파업으로 3호선이나 경의중앙선을 타고 우회해서 출근하려는 시민들 역시 출퇴근 대란을 맞고 있다.
매일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서지훈(40) 씨는 “요즘 출퇴근 하기 너무 힘들다. 버스도 한 참 기다려야 오고, 지하철을 타려고 해도 전동차 안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도 전에 진이 빠진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특히 일산에서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불편함과 불만은 마찬가지다. 고양시에서 인천공항까지 운행하는 버스는 3300번 한 대만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경의선 DMC역에서 공항철도로 환승해야 하는데 한국철도 파업으로 인해 경의선 운행 시간이 조정돼 불규칙적으로 운행되고 있어 이마저도 녹녹치않은 상황이다. 또 택시를 타자니 5만원에 육박하는 요금 때문에 시민들은 이중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한편 경기도와 고양시는 이날부터 고양∼영등포 노선에 전세버스 10대를 추가 투입했지만 명성운수 노사간 이견이 커 당분간 파업은 계속될 전망이다.
명성운수 노사는 지난 5∼10월 모두 9차례 교섭을 했으나 결렬돼 노조가 지난달 22일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이후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2차례 조정이 실패하자 노조는 결국 19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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