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100대 기업의 올해 직원 수 대비 임원 비율을 분석했는데요. 그 결과 100대 기업의 직원 85만3,970명 중 임원은 단 6,655명에 불과했습니다.
이를 비율로 따지면 단 0.78%만이 임원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직원 수 대비 임원 비율이 0.95%였던 지난 2011년보다 더 줄었습니다.
매우 넘기 힘든 기업 임원으로 가는 장벽. 이 장벽의 높이는 기업마다 달랐는데요. 100대 기업 중 벽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전력공사입니다. 직원 2만2,300명 중 임원은 단 4명, 0.018%만이 그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것.
반면 장벽이 가장 낮은 곳은 LG상사로 전체 직원 362명 중 임원이 17명으로 확인됐습니다. 21명 중 1명이 임원인 셈으로 확률로 따지면 약 4.8%에 달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4대 기업의 임원 비율을 궁금해 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삼성전자의 경우 직원 100.6명당 1명(0.99%), SK하이닉스는 124명당 1명(0.81%)이 임원으로 파악됐습니다.
LG전자와 현대자동차는 각각 125.8명당 임원 1명(0.80%), 154명당 임원 1명(0.65%)으로 확인됐습니다. 1%도 되지 않는 확률을 뚫어야만 국내 4대 기업의 임원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이러한 현실에 대해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최근 기업들이 ‘슬림화 조직’을 선호하면서 임원 수를 점차 줄이는 경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도 앉기가 이토록 힘든 ‘기업 임원’이라는 자리, 앞으로는 바늘구멍 만한 관문이 더 작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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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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