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신규 코픽스 소폭 상승···일부 주담대 금리 오를 듯

국내 8대 시중은행이 조달하는 주요 수신 상품의 가중평균금리 기준이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산정 기준인 11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 COFIX) 중 신규 취급액 기준 지수가 오른 반면 잔액 기준과 신 잔액 기준은 10월보다 떨어졌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액 지수와 연동되는 주담대의 금리는 소폭 오르는 반면 잔액 기준과 신 잔액 기준 연동 주담대 금리는 내림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가 16일 공시한 올해 11월 기준 코픽스 금리 현황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1.63%, 잔액 기준 코픽스는 1.81%,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1.55%로 집계됐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이전 달보다 0.08%포인트 오른 반면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모두 0.02%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시중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이나 은행채 등 수신 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지난 7월부터 공시된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기존 코픽스 대상 상품에 다양한 기타 예수금, 기타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로 포함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중 신규 조달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므로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은행연합회 측은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4주간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해 공시된 단기 코픽스 금리는 1.5% 초·중반대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23일 1.56%로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일주일 뒤 1.52%로 떨어졌으나 지난 6일 1.54%로 소폭 상승했고 지난 11일에는 0.02%포인트 내려간 1.52%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