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경영진에 맡기는 것···음주 운전자에게 핸들 건네는 격”
KCGI 주주연합은 22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한진그룹이 ‘팩트 체크’라는 명목으로 왜곡된 사실을 배포하는 것을 바로 잡으면서,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우선 2014년 이후 대한항공과 한진칼은 분명한 경영실패라고 주장했다. 영업이익이 소폭 시현됐다는 이유로 경영실패가 아니라는 한진그룹 측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KCGI 주주연합 측은 “대규모 순손실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소폭 발생하였으므로 경영실패가 아니라는 것은 정상적인 기업이고, 합리적인 경영진이라면 도저히 내세울 수 없는 주장”이라며 “항공산업에서 영업적자마저 난다면 그 기업은 이미 경영의 적신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공산업은 코로나 19 사태등으로 미증유의 위기”라며 “호황기에도 적자를 내었던 조원태 등 현 경영진에게 최악의 위기상황을 맡기는 것은 마치 음주운전자에게 차량의 핸들을 건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한진그룹이 대한항공의 회계 기준상 부채비율을 언급한 것에 관련 “영구채 상환을 고려하면 대한항공의 실질 부채비율은 과도하다”며 “재무의 기본마저 왜곡하 는 한진그룹의 태도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KCGI 측을 향한 ‘단기차액 투자자’라는 비난에 대해서는 “KCGI는 투자자들과 공유된 투자철학과 결정에 따라 한진칼에 장기투자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KCGI 주주연합은 “KCGI의 투자금 중 3분의 2 이상이 10년 이상의 장기펀드다. 국내 외 사모펀드업계에서는 펀드의 만기연장 또는 교체 등을 통해 10여년 이상 투자자산을 보유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며 “KCGI가 단기투자자라면, 이미 단기차익을 시현하고 떠났을 것이고,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반도건설이 관련 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공시했다고 주장했다.
주주연합 측은 “한진그룹이 조원태의 우호지분을 유치하는 과정에 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모종의 대가를 제안함으로써 한진그룹의 기업 가치를 훼손하였을 가능성에 대하여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한진그룹의 현 경영진이 조원태 후보를 위하여 배임적인 불법행위를 해왔기에 남에 게도 그러한 잣대를 씌우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cj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