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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드론으로 원유저장탱크 검사···‘정확·안전·알뜰’

SK에너지, 드론으로 원유저장탱크 검사···‘정확·안전·알뜰’

등록 2020.05.13 13:43

수정 2020.05.13 13:48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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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비용 9억원→5000만원으로 절약사람이 직접 확인하는 위험성도 ‘제로’

드론을 활용해 SK울산CLX 원유저장탱크 정기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드론을 활용해 SK울산CLX 원유저장탱크 정기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에너지가 원유저장탱크를 드론으로 검사하는 스마트 플랜트 시대를 열었다.

13일 SK에너지(사장 조경목)는 핵심 생산거점인 울산CLX 원유저장탱크 점검에 드론 검사기법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SK에너지가 최근 밝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3대 전략의 일환인 스마트 플랜트 과제가 성과를 낸 것이다.

SK에너지가 울산CLX 원유저장탱크 정기검사에 드론을 도입하면서 ▲육안검사 대비 검사 정확도 향상 ▲높은 곳에 사람이 올라가지 않아도 되는 안전성 확보 ▲탱크 전체를 감싸던 임시가설물 설치 없이도 되는 시간과 비용 절감 등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내년까지 검사가 예정된 탱크 30기에 대한 검사비용이 약 9억원에서 5000만원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통상 75만배럴 규모 원유저장탱크의 검사비용은 기당 최대 1억원이 들었으나 드론을 활용하면 200~300만원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 검사주기 단축으로 인해 두배 이상으로 증가한 검사 물량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성과다.

이번 드론 검사 기법을 주도한 SK에너지 검사2Unit 최혁진 과장은 “드론 검사 도입은 그동안 안전 문제로 당연히 안 된다고 여기던 것을 근본부터 다시 파헤쳐 해결한 일하는 방식의 혁신 성과”라면서 “이후에는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으나 확실한 검사방법이 없었던 해상 파이프설비 등 SK 울산CLX 내 설비 검사에 드론 활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저장탱크는 원유를 수입해 정유공장에 원료로 투입하기 전까지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SK에너지의 울산CLX에만 34기의 원유저장탱크가 있다. 이들 총 저장용량은 2000만 배럴로 대한민국 원유소비량 약 240만 배럴의 8배 이상을 저장할 수 있다.

원유저장탱크는 원유 특성상 유증기 등이 발생해 주기적인 점검이 필수다. 관련 규정이 바뀌어 올해부터는 11년 주기의 정기검사에 더해 별도의 중간 검사제를 도입해 실제로 5~6년에 한 번씩 검사를 하게 됐다. 그만큼 검사대상 탱크가 늘었고 주기가 짧아진 셈이다. 지금까지는 34기의 원유저장탱크중 매년 3~4기를 조사했다. 이제는 6~8개로 늘어나게 됐다.

75만 배럴 용량의 원유저장탱크는 지름 86m, 높이 22m에 이른다. 부피 기준으로 서울 장충체육관을 그대로 집어넣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이렇게 거대한 원유저장탱크를 사람이 직접 육안으로 검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임시가설물(비계)을 쌓아야 해서 그만큼 위험하고 육안으로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다른 방도가 없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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