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지난 20일 오전부터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과 경기도지사 공관, 경기 성남시의 이 지사 사저 주변 등지에 대해 각 1개 소대씩 3개 소대의 경력을 배치해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경기도 측에서도 도청과 공관에 대한 방호 요원 수 배치를 늘렸다.
강경 보수 성향 인사들은 이 지사와 경기도 측이 대북 전단 살포 행위 봉쇄를 언급하자 SNS를 통해 “이 지사가 대북 전단으로 장난치고 있다”며 “이 지사 집 근처에서 전단을 날릴 것이며 경찰이 물리력으로 전단 살포를 막으면 가스통을 폭파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17일 군부대를 제외한 연천군, 포천시, 파주시, 김포시, 고양시 등 경기지역 접경지 5개 시·군을 오는 11월 30일까지 위험구역으로 설정하는 내용을 담은 ‘위험구역 설정 및 행위 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어 포천시에 사는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 대표의 거주시설에서 전단 살포 설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 집행을 했고 이 거주시설이 무허가 시설로 확인되자 강제 철거에 나서기로 했다.
이 지사는 보수 성향 인사들의 ‘가스통 폭파’ 협박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종과 분탕질로 자유를 훼손하는 이들에게 엄중하게 책임 묻고 질서를 알려줘야 한다”며 “방종을 자유로 착각하는 이들에게 책임이 무엇인지 이번 기회에 가르쳐야 한다”고 맞섰다.
이어 “공권력에 대한 폭파 살해 위협 행위는 자유민주주의 질서 유지를 위해 결코 용납해선 안 된다”며 “푼돈을 벌려고 저질 대북 전단으로 국가 위신을 떨어뜨리고 군사 긴장을 유발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이들에게는 법의 엄중함과 권위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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