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어떤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을까요?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발표한 ‘30대 그룹 순위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우선 10년 전과 비교해 순위 변화가 없는 기업은 1위 삼성부터 6위 포스코까지 단 6곳이었습니다.
다음 7위부터 10위까지는 상당한 변화가 있었는데요. 한화(7위)와 농협(10위)의 순위가 상승하며 새롭게 톱 10에 올랐고, GS(8위)와 현대중공업(9위)은 상위권에 머물렀지만 한 계단씩 순위가 뒷걸음질 쳤습니다.
농협처럼 30대 그룹에 새로 진입한 기업은 또 있습니다. 미래에셋, 현대백화점, 카카오, 한국투자금융, 교보생명보험, 하림, 영풍, KT&G까지 9개 기업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상위 그룹사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면 10년 사이 30위 밖으로 밀려난 기업들도 있었는데요. STX, DB, 현대, KCC, 한진중공업, 한국GM, 동국제강, 현대건설은 인수합병 및 실적 악화 등의 요인으로 순위권에서 이름을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30대 그룹을 지난해 매출 규모로 보면 단연 돋보이는 곳은 삼성(315조원). 다음으로는 현대차(185조원), SK(160조원), LG(122조원)가 100조를 훌쩍 넘어서며 상위권을 차지했는데요.
10년 간 추이로는 카카오가 9,066.9% 증가하며 놀랄 만한 성장을 이뤘습니다. 이어 미래에셋(228.2%), 한국투자금융(169.7%), 하림(163.7%), 현대백화점(161%), CJ(149.1%), 신세계(140.5%), 한화(100.5%)의 매출 증가도 돋보였습니다.
이렇듯 30대 그룹의 지형도에 커다란 변화가 나타나면서 각 기업의 시가총액(시총)도 영향을 받았는데요. 현재 시총 규모는 삼성(519조)이 단연 1위였고, 증가율 면에서는 하림(920%)이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상위 6곳을 제외하고 많은 변동이 있었던 30대 그룹의 주요 순위를 살펴봤는데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산업 분야별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 앞으로 10년 뒤에는 또 어떤 그룹들이 지고 뜰까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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