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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중심’ 강조하던 진옥동, 연임에 한 발 앞으로

‘고객 중심’ 강조하던 진옥동, 연임에 한 발 앞으로

등록 2020.11.18 07:01

수정 2020.11.18 09:20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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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40여일 앞둬···차기 은행장 논의 곧 착수탄탄한 안팎 입지 고려하면 연임 가능성 매우 높아‘라임 사태’ 은행권 제재 확정 시점, 빨라야 내년 초‘소비자 가치 제고’ 강조하며 임기 2기 준비나설 듯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고객중심’ 경영전략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신한은행 제공진옥동 신한은행장이 ‘고객중심’ 경영전략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신한은행 제공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임기 만료까지 약 40여일 앞둔 가운데 무난한 연임이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다. 연임의 마지막 걸림돌로 작용할 것처럼 보였던 이른바 ‘라임펀드 사태’의 불똥을 피해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진 은행장은 지난 2018년 12월 2년 임기의 은행장에 선임되면서 오는 12월 3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18일 기준으로 임기 만료까지 앞둔 날짜는 43일이다. 임기 만료 시점이 40여일 앞둔 점을 고려한다면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가 곧 시작될 시점이다.

은행권에서는 진 은행장의 연임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재임 중 안정적인 이익 창출에 성공하며 신한은행의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1조76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시중은행 순이익 순위 2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수치로 표현되지 않는 고객의 편의 가치를 강조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다는 점이 진 은행장의 호재 중 하나다. 올해부터 시행한 ‘투자상품 판매 정지’ 사례도 진 은행장이 강조했던 고객 중심 경영 철학의 열매다.

여기에 역대 대부분의 신한은행장은 2년의 임기가 끝나면 1~2년의 기회가 추가로 부여된 전례가 있으며 현재 신한금융 내부에서 진 은행장을 앞설 수 있는 후임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연임의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물론 돌발 변수도 있었다. 금융권의 뜨거운 감자인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신한은행이 연루된 점이다. 신한은행은 2769억원 규모의 라임 펀드를 판매한 바 있어 은행권 중에서는 두 번째로 판매 규모가 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월 신한은행에 현장검사와 관련한 검사의견서를 보냈고 최근 이의 신청을 받았다. 빠르면 12월 초부터 제재심의위원회가 각 은행들에 대한 제재 수위를 논의한다. 이미 관련 사건으로 증권사들은 일부 CEO에 중징계가 내려진 바 있다.

다만 이 징계 논의가 진 은행장의 연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제재심의위가 제재 수위를 확정하기까지는 수차례의 회의가 예정돼 있고 제재심의위를 통과한다고 해도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 정례회의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한다.

짧게는 두 달, 길게는 4개월 정도 논의 기간이 걸린다. 더구나 라임 펀드를 판매했던 일부 은행에 대해서는 여전히 종합검사가 진행 중이다.

특정 은행만 짚지 않고 해당 펀드를 팔았던 은행들을 한꺼번에 놓고 제재 수위 논의에 나선다는 금융당국의 원칙을 고려한다면 아무리 빨라도 내년 2월은 돼야 제재 수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결국 ‘라임 사태’의 여파는 진 은행장의 연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됐다. 진 은행장은 안팎의 여러 리스크를 무사히 넘기고 다음 임기 준비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변수는 있다. 내년 금융당국이 진 은행장이나 신한은행 고위 경영진에 직접 제재를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앞서 유사한 금융사고 관련 제재에 각 금융회사들이 불복한 사례가 많기에 진 은행장이 자리를 그대로 지키면서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진 은행장이 신한금융 안팎에서 구축한 입지를 고려한다면 큰 이변이 없는 한 진 은행장의 연임은 매우 유력한 상황”이라며 “향후 사모펀드 리스크가 돌발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향후 지배구조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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