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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에 대규모 수소설비 생산공장 생긴다···2024년 가동

인천 청라에 대규모 수소설비 생산공장 생긴다···2024년 가동

등록 2022.03.30 16:07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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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차 제공사진=현대차 제공

SK E&S와 미국 수소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가 세운 합작법인이 인천 청라에 수소사업 핵심 설비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립하고 2024년부터 가동을 시작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인천시청에서 인천시, SK E&S, 미국 수소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 등과 '글로벌 일류 수소기업 투자유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SK E&S와 플러그파워는 지난 1월 세운 합작법인을 통해 공동 투자하며, 청라 첨단산업단지 내 연료전지와 수전해 설비 생산공장(기가팩토리·Giga-factory)을 건설하기로 했다.

2024년부터 제품 양산과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인근 아시아 시장까지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확한 투자 규모는 영업상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계획대로 투자가 이뤄질 경우 수소 분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 유치가 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현재 단일 건 기준 최대 투자금액은 프랑스 플라스틱 옴니아의 3450만달러(약 418억원·신고 기준)다.

이번 투자는 수소 산업을 선도하는 한국과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 간 비즈니스 협력의 모범 사례로서, 국내 수소 분야의 신규 고용 창출과 기술 국산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산업부는 인천시와 이번 투자 유치 논의 초기부터 생산공장 부지 선정과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한국전력공사, LH공사 등과 협의하며 애로 해소를 지원해왔다.

향후에도 수소 분야의 선진 기술 개발·도입을 위한 국가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해외 선진 기업과의 협력 지원 등에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산업부, 환경부, 인천시, SK E&S, 플러그파워, 현대자동차 등 간에 '수소 대중교통 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인천시의 수소 대중교통 활성화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인천시는 현재 운행 중인 시내버스 2000여대 중 우선 700대를 2024년까지 수소 버스로 교체한 후 2030년까지 모든 시내버스를 수소 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2025년까지 시내버스 전용 액화수소 충전소 13개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앞으로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인천시와 협의를 거쳐 시내버스 외에도 대형(11t) 트럭과 광역버스, 청소차 등 다양한 상용차를 수소차로 전환할 방침이다.

협약기관과 협력해 수소버스용 충전시설도 민간·공영 버스 차고지를 중심으로 대폭 확충한다.

SK E&S와 플러그파워는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운영한다.

환경부는 인천에서 액화수소 설비가 2023년부터 가동(하루 생산량 약 3만t)될 것을 고려해 올해 공모사업을 통해 액화 수소충전소 5곳을 시범 구축하는 등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기영 산업부 2차관은 축사에서 "수소는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수단이자 국내 자본과 기술로 생산이 가능한 에너지 안보 자원이며, 장차 미래 에너지 신산업으로 성장할 핵심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차기 정부에서도 변함없이 추진해야 할 대표적인 에너지 정책 과제 중 하나"라면서 "이번 협력으로 인천이 수소의 생산·유통·활용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수소경제의 중심지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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