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공개 제안"여야 관계 회복에 진정성이 있는지 확인할 것""소수당 코스프레···여당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인가"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집권여당이 '입법부의 정상화, 즉 국회 개혁과 여야관계 회복'이라는 기본원칙 앞에 과연 조금이라도 진정성이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여당이라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통 큰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전날 원 구성 협상을 위해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났지만 이견만 확인하고 빈손에 그친 것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월요일에는 '마라톤협상'을 제안하더니, 하루 만에 야당을 겁박하고 나섰다. 협상을 하자는 것인지 씨름을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어제 다섯 번째 수석부대표 간 회동에서도 여당의 입장 변화는 없었다. 이견이 좁혀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서해 피살공무원 특위'를 만들자며 협상의 새로운 조건까지 내세웠다"며 "말로는 경제 위기가 심각하다면서, 보복 정치도 모자라 정쟁 소지가 다분한 정치적 이슈만을 내세워 불리한 국면을 돌파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민생이 숨넘어갈 지경인데도, 다수당을 압박하며 국회를 계속 공전시키겠다는 여당의 행태에 기가 막힌다"며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국회를 정상화할 마음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이대로 모든 책임을 민주당이 다수라는 이유로 전가해 반사이익만 누리겠다는 것인지 차라리 솔직히 밝히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또 "국회 정상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여당 스스로 서명한 합의안을 일방적으로 깼던 것"이라며 "그로 인해 여야 신뢰가 완전히 파탄이 났고 이 상황까지 이르렀다. 소수당 코스프레를 하면서 '여당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야말로 행정부 선거에서 이겼으니 입법부도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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