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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개발 부도 위기, 건설업계 출자금 공중분해 되나

용산개발 부도 위기, 건설업계 출자금 공중분해 되나

등록 2013.04.08 10:28

성동규

  기자

부동산경기 장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무산 위기에 처하면서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용산개발 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 프로젝트금융회사(PFV)에 30개 출자사들이 총 1조원의 금액을 초기 출자금으로 투자했다.

삼성물산을 비롯한 총 17개 건설사들이 시행사인 드림허브에 초기 출자한 금액은 2000억원으로 용산사업이 결국 파산하면 출자금 전부를 회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출자액은 삼성물산이 640억원으로 가장 많고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 금호산업이 200억원씩이다.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 SK건설 등도 각각 120억원을 출자했고 한양도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 밖에 태영건설, 두산건설, 남광토건, 반도건설, 유진기업, 계룡건설, 삼환기업, 삼성에버랜드, 우미건설 등은 20억∼40억원씩 출자했다.

또 토염오염정화공사 컨소시엄(J/V)에 참여한 삼성물산, SK건설, GS건설, 롯데건설, 삼성ENG 등 건설사들은 공사대금 2905억원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건설사들이 경기 침체로 대다수 실적 부진 등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용산사업으로 인한 손실까지 떠안게 된 셈이다.

이외 용산사업에 참여한 KB자산관리, 푸르덴셜, 삼성생명, 우리은행, 삼성화재 등 재무적투자자(FI)들 역시 출자액 2365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출자액은 KB자산이 1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푸르덴셜 770억원, 삼성생명 300억원, 우리은행 200억원, 삼성화재 95억원 등이다.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 롯데관광개발 1510억원, 미래에셋맵스 490억원, 삼성SDS 300억원, KT&G 150억원, CJ 100억원, 호텔신라 95억원 등도 드림허브에만 2645억원을 출자해 용산사업이 파산하면 찾기 어렵게 됐다.

앞서 코레일이 제안한 정상화 방안은 5일 드림허브 이사회에서 삼성생명 등 17개 출자사들의 찬성에도 푸르덴셜 등 10개 출자사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용산사업이 이대로 주저 앉는다면 일부 출자사들은 정상화 방안에 반대한 출자사들에게 손해배상 등을 청구할 것으로 밝혀 대규모 소송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종 파산을 피하기 위해 민간 출자사들은 이번 주 민간 주도의 용산사업 정상화 방안을 만들어 코레일에 제안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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