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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대란설···건설·해운·조선株 운명은?

5월 대란설···건설·해운·조선株 운명은?

등록 2013.05.08 11:29

수정 2013.05.08 15:19

장원석

  기자

업체마다 상황 달라···대형사·중소형사 나눠볼 필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해운·조선업종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그동안 빚을 내 영업을 하면서 쌓인 채권의 규모가 감당할 수 없는 규모까지 커져 업종내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8일 증시 전문가들은 건설, 해운, 조선 업황이 좋지 않아 만기되는 회사채를 갚기에 허덕이는 것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상황이 좋은 대형사와 부도 직전의 중소형사를 나눠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업계에 따르면 건설, 조선, 해운업종이 올 연말까지 갚아야할 회사채가 7조6900억원 수준이다. 그런데 업황 전망이 좋지 않아 누구도 선뜻 돈을 빌려주거나 투자하려 하지 않는 상황이다. 때문에 5월에만 1조원 이상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의 상환이 여의치 않는 실정이어서 '5월 대란설'까지 나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조사한 세 업종의 예상부도확률(EDF)은 ▲건설업 9.1% ▲해운업 8.5% ▲조선업 5.9%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상황이 좋은 ▲화학(1.2%) ▲기계(2.1%) ▲철강(2.7%) ▲전자(2.9%) ▲자동차(3.2%) 등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세 업종의 업황이 좋지 않고 자금 사정이 악화돼 현재 다수의 업체가 부도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의 경우 현재 100조원의 시장으로 보고 있는데 이중 40%를 차지하는 공공 부문의 건설 발주가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상위 10개 대형사들은 해외 수주로 수익을 만회하고 있지만 국내 건설 경기에 의존하는 중소형사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KB투자증권 허문욱 연구원은 "건설업의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금융기관이 어떤 스탠스를 가지느냐가 중요하다"며 "몇몇 건설사들이 안좋다는 이유로 금융기관이 롤오버 제약을 둔다든지 방향성을 달리 한다면 큰 문제"라고 걱정했다.

허 연구원은 "기업의 자금 동향을 본다면 신용등급 평가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마음이 상해서 불안하게 느끼는데 상황으로 보면 건설업이 불안한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해운업은 상황이 더 안좋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팬오션 등 대형사마저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극심한 불황으로 물동량 감소와 차입금 증가 등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되면서 결국 추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해운업체들이 채권시장에서 계속적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에 대해서 상환하기 위해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하는데 시장에서 소화되기는 쉽지 않다"며 "산업은행에서 의지를 가지고 있어서 갑자기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극단적 상황은 생각하기 싫지만 몇몇 업체들은 부도가 날 가능성이 없진 않다"고 전망했다.

조선업도 건설업과 마찬가지로 대형사와 중소형사간에 상황이 현격하게 차이난다. 대형사는 지금도 신용등급이 좋아 지금도 싼 가격에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중소형사는 이미 쓰러져 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증권 한영수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 대형 조선사는 아직도 싼 가격에 돈을 빌릴 수 있고 현금 유입이 많아서 크게 문제가 없다"며 "비상장 거래사 들은 이미 망가진 상황이라 문제가 될 것 같다"이라고 분석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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