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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지 통계방식 개편···경상흑자 더 늘어날 듯

국제수지 통계방식 개편···경상흑자 더 늘어날 듯

등록 2013.11.16 22:27

박일경

  기자

가공무역 등 집계방식 달라져韓銀, 내년 3월 발표부터 적용

사상 최대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630억달러인 전망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국제수지 통계방식이 바뀌기 때문이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의 새로운 국제수지 매뉴얼(BPM6)을 적용해 국제수지 통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가장 큰 변화는 ‘가공무역’의 수출입 실적이다. 계상시점이 통관시점에서 소유권변동 시점으로, 계상금액은 통관 신고금액에서 실제 거래가격으로 각각 바뀐다.

예컨대 현재는 한국의 모기업이 중국 현지 생산공장에 조립용 부품을 보낼 때 이를 한국의 수출로, 반대로 중국에서 만들어진 완제품이 한국으로 들어올 때는 한국의 수입으로 각각 집계한다.

하지만 새 통계 기준에선 이 수출·수입을 모두 경상수지에 넣지 않는다. 물건의 주인이 같다는 이유에서다. 대신에 그간 중국의 수출로 잡던 중국 현지공장의 제3국 수출분을 한국의 수출로 집계한다. 여기서 경상수지 흑자가 늘 가능성이 크다.

또 해외에 직접 투자한 기업의 ‘재투자수익’도 이제 경상수지 통계에 포함된다. 재투자수익이란 해외 현지법인이 이익을 배당하고 남은 돈(내부유보)이라고 보면 된다. 그동안은 자료가 부족해 이를 거의 통계에 반영하지 못했다.

이처럼 가공무역과 재투자수익 반영 기준의 변화 모두 경상수지 흑자를 키울 가능성이 있다.

새 편제 기준을 최근 연도에 적용해본 결과 지난해 가공무역수지는 289억달러에서 293억달러로 4억달러 늘고 상품수출도 처음 6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사실상 제로였던 재투자수익도 2012년 25억달러로 늘었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달 29일 9월 경상수지를 발표하며 “(가공무역이 확대되는 추이로 볼 때 새 통계에서 경상흑자 폭이) 전반적으로 늘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새 기준이 꼭 흑자를 느는 방향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노충식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통계 개편은 기업들의 해외생산 확대 등 변화한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기 위한 것이며 현행 방식에 비해 경상수지 흑자가 늘지 줄지는 그때그때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내년 3월 발표하는 ‘2014년 2월 경상수지’부터 새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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