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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기자
등록 :
2014-02-01 09:45

설 이후 건설업계 최대 숙제는 ‘자금난 해결’

만기회사채 2월부터 급증 등 상반기 3조원 쏠려
차환발행 난항 신용등급 낮은 중견사 위기 우려

김포 한강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없음. 사진=김동민 기자 life@


설 연휴 이후로 자금난 해결책 마련이 건설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달부터 만기회사채가 급격히 늘어나는 등 상반기에 3조원 대에 달하는 만기회사채가 예정돼서다.

1일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에 포함된 24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21개 기업에 총 3조1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에 대한 만기회사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평균 38.8%지만 건설사마다 사정이 다르다는 점이다.

실제 상반기에 도래하는 만기회사채 규모가 현금성 자산보다 큰 건설사가 6곳이나 되고 2개 건설사는 만기회사채가 현금성 자산의 80%대 이를 정도로 위험하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은 한화건설이다. 만기회사채가 2300억원이 몰렸지만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08억원으로 만기회사채비율이 324.9%에 달한다. 현금 상환 없이 차환발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동부건설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48억원 보유했지만 만기회사채는 1300억원에 달해 만기회사채비율이 237.2%를 기록했다. 상환금으로 쓰일 동부익스프레스 지분매각에 난항을 겪어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이어 두산건설 199.3%, 한라 153.1%, 코오롱글로벌 113.2%, 계룡건설산업 105.8%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다 처분해도 상반기 만기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반면 1조2000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한 현대건설은 만기회사채가 1000억원에 불과해 만기회사채비율이 7.7%로 가장 낮았다. 이어 대림산업 10%, GS건설 11%, 삼성물산 26.4% 등 순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1월 1000억원, 2월 5400억원, 3월 5940억원, 4월 1조1850억원, 5월 2400억원, 6월 5270억원의 만기회사채가 도래한다.

현재 건설사들은 다소 호전된 주택시장 분위기 등을 바탕으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지만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만기회사채 물량이 1조2000억원이 몰린 4월이 위기가 될 전망”이라며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은 차환발행을 통해 위기를 넘기겠지만, 일부에 국한한 터라 중견사들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김지성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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