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전면개각 사유 없어···잘 하란 뜻으로 받아들일 것”

野 ‘내각 물갈이’ 요구에 선 그어

정홍원 국무총리. 사진=김동민 기자 life@

정홍원 국무총리가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개각 요구를 단호히 일축하고 나섰다.

6일 국회에서 진행된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정 총리는 ‘내각 전원과 청와대 인사들에 대해 재신임을 묻도록 대통령에게 건의할 의향이 있나’라는 김진표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전면 개각해야 할 사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정 총리는 “자리에 연연해서 책임을 져야 할 일에 대해 소홀하고 싶진 않다”며 “앞으로 더욱 잘하란 뜻으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와 관련한 현오석 경제부총리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으리라 생각하고, 저도 그런 일 없도록 주의를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여야가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는 기초선거 전당공천제 폐지 여부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결론을 내주면 대통령도 국회에서 합의한 내용은 존중할 것”이라며 “국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비롯한 일본 인사들의 잇따른 망언과 역사왜곡에 대해서도 분명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일부 일본 지도자들의 시대착오적 언행에 매우 유감”이라고 비난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