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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부회장, SK케미칼 개인 최대주주 등극···‘계열분리’ 수순?

최창원 부회장, SK케미칼 개인 최대주주 등극···‘계열분리’ 수순?

등록 2014.11.20 11:30

수정 2014.11.20 17:20

윤경현

  기자

같은 날 SK가스 지분 전량 처분, SK케미칼 지분 매입
SK케미칼 중심으로 관계사들 독립 수순 가능성
사측 “경영권 강화 통해 신규사업 불확실성 회복 목적”

최창원 부회장.최창원 부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SK케미칼 지분 확보를 통해 개인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회사측은 경영권 강화를 통해 신규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계열분리 수순일 가능성에도 무게를 실고 있다.

20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은 지분 매입을 위해 보유 중인 SK가스 지분 전량인6.1%(53만3280주)를 이날 대량매매(블록딜)을 통해 해외 기관 투자자 등에 매각했다. 또한 같은 날 SK케미칼 주식 62만3000주를 블록딜을 통해 매입했다. 이는 SK케미칼 지분의 2.99%에 해당한다.

이로써 SK케미칼 지분은 기존 10.18%에서 13.17%로 증가해 SK케미칼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전까지 최대주주는 국민연금으로 11.48%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쿼드자산운용이 지속적으로 지분을 사들이면서 5.12%까지 지분율을 늘렸다.

최 부회장의 지분이 증가한 SK케미칼은 SK가스, SK신텍, SK유화 등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SK케미컬에 대한 경영권 강화 뿐만 아니라 지주체제의 전환과 계열분리 쪽에 힘이 실린다.

그동안 최 부회장이 계열 분리에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현재 화학과 가스 부문은 사실상 계열분리가 완료된 상태다. SK케미칼은 지난 2010년 12월 SK가스에 대한 지주회사인 SK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여 전체의 45.5%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부발진당진 인수와과 대규모 해외합작 등도 잇따라 성사시켰다.

하지만 SK건설이 걸림돌이다. 지난해 11월 SK건설은 경영난과 유상증자가 이뤄져 계열분리가 어려워진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SK케미칼이 28.2%, 최창원 부회장이 4.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유상증자로 인해 최태원 회장과 격차는 더 벌어진 상태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9월 30일 기준, 최 부회장 지분율은 11월 24일 이후로 적용)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9월 30일 기준, 최 부회장 지분율은 11월 24일 이후로 적용)


최태원 회장은 지주회사인 SK를 통해 SK건설 지분 44.5%를 보유하고 있어 SK건설에 대한 지분정리와 함께 SK가스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SK케미칼로 이전하는 작업만 진행한다면 지주전환과 계열분리가 확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창원 부회장의 이런 행보는 SK그룹에 최태원 회장의 부재로 오너 역할을 할 인물로 최 부회장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점을 들어 그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최 부회장의 지분의 부족으로 실질적인 오너 경영의 주역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 되고 있다.

회사 측은 “SK케미칼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PPS, 백신 등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했다”며 “최대 주주의 지분 매입은 SK케미칼이 추진하고 있는 신규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사업이 지닌 비전과 가치를 재평가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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