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국회의원 출신의 강용석 변호사를 상대로 억대 소송을 제기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6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을 통해 강 변호사에게 1억100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소장에서 박 시장은 “강 변호사가 나와 아들이 병역비리를 자행했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병역을 피했다는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며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은 검찰, 법원 등 국가기관이 일관되게 허위라고 판단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족의 명예·인격권 침해에 대한 배상을 청구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올해 강 변호사가 각종 공식석상에서 박 시장의 아들 주신씨의 병역 문제와 관련한 의혹이 아직 풀리지 않았다고 발언한 부분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강 변호사는 18대 국회의원이던 지난 2012년 주신씨 병역 의혹을 제기했다가 공개 신체검사 결과 의혹이 해소되면서 의원직을 사퇴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주신씨의 병역 의혹을 주장하는 이들에 대해 줄줄이 가처분 소송을 걸어 5건을 모두 승리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수년간 각종 의혹 제기를 주도한 강 변호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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