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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등록 :
2016-08-10 15:17

수정 :
2016-08-10 15:39

휴가철에도 힘 못쓰는 여행株…하나투어, 추락은 어디까지

최근 증권사 9곳 목표가 하향 조정
면세 사업 부진과 본업 불확실성 확대
업계 1, 2위인 모두투어도 2Q 실적 부진

대표적 여름 수혜주인 여행 관련 종목의 주가가 하락세다. 관광업계의 구조 변화가 지속되며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신사업에 대한 리스크도 여전한 상황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하나투어의 실적 발표 이후 총 9곳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11개의 리포트 가운데 동부증권과 한국투자증권만이 목표주가를 각각 11만5000원과 9만7000원으로 유지했다. 동부증권의 목표가가 가장 높았으며 대신증권은 7만2700원으로 가장 낮은 목표가를 책정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하나투어에 대한 목표가를 일제히 내린 이유로 우선 실적 악화를 꼽을 수 있다. 하나투어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28억2600만원과 55억8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최근의 주가 하락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8일에는 6만74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불과 1년 전 18만원대에서 형성됐던 주가가 반토막 이상으로 폭락한 상황이다.

면세점 리스크 역시 하나투어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면세점의 예상 영업적자는 각각 248억원, 158억원으로 추정된다. 자회사인 SM면세점이 고정비 수준의 매출조차 기록하지 못하면서 어려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에 불과한 내국인 매출 비중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2~3분기 실적이 저점이라고 판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며 “현재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2018년 이전 면세점의 흑자전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여행객들의 관광 패턴 변화도 주요 여행사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저가항공사의 구조적 성장기가 상당 부분 마무리된 현시점에서 제반 시장 환경이 여행사에 다소 불리한 형태로 바뀌는 중이라는 분석이다.

함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여행 경험이 풍부한 여행객들의 증가로 티켓 판매 중심의 수요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며 “근거리 여행 상품과 저가항공사 소비 성향도 꾸준히 강화돼 평균판매가(ASP)를 하락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 사업의 수익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신규 사업인 면세점에 대한 비용부담만 증가하는 모양새다. 반면 현재의 주가가 바닥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유성만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경쟁력 있는 일본 자회사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 노선 방어에 이점을 가지고 있다”며 “아울러 성수기가 다가오며 장거리 노선 회복에 따른 ASP 상승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시내 면세점의 적자 폭 축소에 따라 주가의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요 여행사인 모두투어 역시 최근 주가 흐름이 하락세다. 하나투어와 마찬가지로 올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8.92%, 18.36% 줄어든 36억6600만원과 32억9400만원을 기록했다.

하나투어가 미래 먹거리로 면세점을 선택했다면 모두투어의 경우 호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관련 자회사로 호텔 위탁운영사업자인 모두스테이를 두고 모두투어리츠로 호텔을 확보해 수익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를 이용하는 여행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현시점부터는 ASP 하락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돌아설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이승재 기자 russa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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