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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현 기자
등록 :
2017-03-23 11:00

수정 :
2017-03-23 11:02

대우조선 결국 추가지원…채권단, 2조9천억 투입(종합)

3.8조원 규모 채무재조정…총 지원 규모 6.7조
시중은행 등 이해관계자 합의 실패 시 법정관리
자산 매각·인력 추가 감축 등 자구 노력도 지속
민간전문가 참여하는 정상화 관리위원회 출범
임종룡 “구조조정 성공하면 M&A 가능해질 것”

대우조선해양.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금융당국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을 살리기 위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을 통해 2조9000억원의 신규 자금 투입을 중심으로 하는 대우조선해양 추가 자금 지원 및 구조조정안을 확정·발표했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오전 대우조선해양에 2조9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3조8000억원 규모의 채무를 재조정하는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신규 자금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50%:50%의 비율로 마련해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외부 실사법인의 실사 결과 대우조선해양의 부족 자금이 최소 3조원에서 최대 5조1000억원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을 들어 자금 부족분의 56.8%에 해당하는 2조9000억원을 우선적으로 지원한 뒤 채무재조정을 통한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대우조선해양의 위험요인을 최대한 해소하고 이해관계자 간의 손실을 분담한다는 원칙적 방침 아래 강도 높은 채무 조정을 추진키로 했다.

약 1조5000억원 상당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는 50%를 출자전환하고 50%는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만기가 연장되는 회사채와 CP는 3년 유예 후 3년 분할상환 조건이며 금리는 3% 이내로 한정한다.

7000억원 상당의 시중은행 무담보채권은 80%를 출자전환하고 20%는 만기를 5년 유예 후 5년에 걸쳐 분할상환하는 조건으로 재조정한다. 아울러 1조6000억원 상당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무담보채권은 전액 출자전환하기로 계획을 잡았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와 사채권자의 채권의 경우 채권단협의회와 사채권자집회 등을 통해 자율적으로 강도 높은 채무조정에 합의하도록 추진한다.

다만 이해관계자 간의 합의가 무산될 경우 법원의 사전회생계획제도(P-Plan)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회생 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쉽게 말해 채무재조정에 실패할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법정관리체제로 들어가는 셈이 된다.

금융당국은 대우조선해양이 스스로 정한 5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신속하고 강도 높게 추진하도록 하고 노조에는 자구 이행의 충실한 협조와 무분규·임금 반납 등 고통 분담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우조선해양 자구계획의 핵심은 비주력 사업의 정리와 자산 매각, 인력 조정 등이다. 금융당국은 대우조선해양의 사업 방향을 고부가 상선·특수선박 중심으로 효율화하고 거액 손실의 원인이 된 해양플랜트 사업은 기존 수주잔량 인도를 마친 뒤 과감히 정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옥포·옥림단지, 오션플라자 등의 자산을 최대한 신속하게 매각하고 오는 2018년 말까지 자회사 대부분을 조기 매각하기로 했다. 또 올해 모든 임직원의 임금을 반납하고 무급휴직 등으로 인건비를 25% 추가 감축하기로 했다.

더불어 수주잔량 감소 추세에 맞춰 2018년 상반기까지 대우조선해양의 직영 인력을 9000명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다만 R&D 연구 인력과 고숙련 인력에 대해서는 직무별 보수체계 차등화 등을 통한 집중 관리를 진행해 핵심 경쟁력을 보존키로 했다.

금융당국은 대우조선해양의 보다 엄정하고 객관적인 경영 정상화를 위해 민간 회계·법률 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영 정상화 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주도로 운영키로 했다.

이번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은 오는 2021년까지 250%로 낮아지고 오는 2018년까지 저가수주 선박의 인도가 끝난 뒤에는 경영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근본적 부실 원인을 없앤 뒤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향으로 M&A를 추진한다는 원칙을 내세웠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구조조정안 발표와 관련해 지난 22일 진행된 언론사 부장단 간담회에서 “구조조정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을 작고 단단한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금융당국의 목표”라며 “특히 구조조정 성공 시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 등 다른 조선사로의 인수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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