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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정 기자
등록 :
2018-11-20 16:30

수정 :
2018-11-20 16:35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왕융 국무위원 만나…中 판매회복 ‘집중’

보아오 아시아포럼 행사장 방문
비공개 VIP 티타임서 협조 요청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20일 ‘보아오 아시아포럼 서울회의 2018’ 행사장에서 중국 정부 대표로 방한한 왕융(王勇) 국무위원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자리에서 중국 시장 회복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보아오포럼이 열리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 깜짝 등장해 별도로 마련된 VIP룸에서 왕 국무위원, 리바오둥(李保東) 보아오포럼 사무총장 등과 비공개 티타임을 했다. 한국 측 VIP 인사로는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이 동석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티타임 장소로 이동하면서 취재진에게 “인사드리러 왔다”고 짧게 말했다. 30여분간 진행된 티타임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중국내 사업의지를 확인하면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티타임 후 행사장을 빠져나가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취재진 질문에 “간단하게 중국에서 잘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왕융 국무위원에) 다음에 또 인사드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 국무위원은 중국 행정부인 국무원의 고위급 인사로, 부총리급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의 여파와 현지 토종 업체의 거센 공세 등이 맞물리면서 전략 시장인 중국 내 판매가 급감했다.

올 들어 9월까지 중국 총 판매는 56만115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하지만 사드 보복의 기저효과 영향일 뿐, 평년과 비교할 때 크게 밑도는 실적이다.

최근에는 중국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법인 인사를 단행하며 조직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다른 일정으로 개막식 등 보아오포럼 공식 행사에는 불참하면서 VIP 티타임에 참석한 것은 중국 사업 회복을 위해 고위 지도자인 왕융 국무위원을 비롯한 중국 측 인사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한편,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의 첫 동북아 지역회의인 보아오 아시아포럼 서울회의 2018은 19∼20일 ‘개방과 혁신의 아시아’란 주제로 서울에서 개최됐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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