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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운위’에 무슨일이?…가스공사 사장선임 왜 미뤄졌나?

공운위서 가스공사 사장 후보자 심의 안건 불발
유력 후보자 인사검증이 마무리되지 않은 탓
후보자 3인방 모두, 전문성 부족 등 도마 위
경영공백 ‘지속’…4개월 째 대행체제 경영

사진= 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 경영공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새해 첫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가스공사 사장 선임 안건이 취소된 탓이다. 왜 갑자기 가스공사 사장 선임에 차질이 생겼을까.

기획재정부는 매년 초 공운위를 열고 공공기관을 지정하고 이외 안건들을 처리한다. 하지만 의결될 것으로 예상됐던 가스공사 사장 후보 심의 안건은 이번 회의에는 채택되지 못했다. 정부 관계자는 “유력 후보자에 대한 정부의 인사 검증이 마무리되지 않아 채택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가스공사는 지난해 9월 정승일 전 사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으로 떠나면서 4개월 넘게 자리가 비어 있다. 가스공사는 공모를 거쳐 지난 11월 공운위에 3배수의 후보자를 최종 추천한 상태다. 후보자는 조석 전 한수원 사장, 강대우 전 동아대학교 에너지 자원공학과 교수, 김효선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에너지분과장이다.

문제는 3명의 후보자 모두 줄줄이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조석 전 한수원 사장의 경우 현 가스공사의 산재한 굵직한 현안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원전 확대론자자’라는 비판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현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은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핵심으로, 천연가스는 그 과정에서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중요한 에너지원인데 그는 원전 확대론자로서 차관 시절 놀라울 정도로 절차의 공정성과 도덕성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게 하는 발언을 공식석상에서 수차례 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수원 사장을 지낸 원자력계를 대표하는 찬핵 인사로, 에너지 전환이라는 정책과 문재인 대통령이 공헌했던 공정한 과정과 정의로운 결과에 그야말로 정면으로 역주행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

실제로 가스공사 노조는 가스공사 신임사장 후보자로 오른 3인 후보자에 대해 자격미달이라며 청와대 1인 시위와 더불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진행돼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성명서를 발표해 사장 선임 절차를 즉각 중단할 것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또 다른 후보자인 강대후 전 동아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지난 가스공사 사장 선임과정에서 정승일 전 사장과 경쟁했으나 공운위 후보 선정과정에서 탈락했다. 당시 강대우 후보는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에너지산업에 전문성을 갖췄으나 가스산업 관련 전문성과 경력이 전무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효선 후보도 가스공사의 경영연구소 연구원 출신으로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민간위원, 한국탄소금융협회 부회장, 중앙대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는 것 외에 역량이 검증된 바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가적 현안들과 매출액 20조가 넘고 인원이 4000명에 달하는 회사의 경영을 이끌어 가기에는 경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한편 공운위에서 사장 후보 심의 안건이 통과되면 가스공사는 내달 중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사장을 선임할 계획이었으나 당분간 경영공백 지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현철 기자 jh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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