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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중금리 대출 각축전···라인업 재편·강화 나서

저축은행, 중금리 대출 각축전···라인업 재편·강화 나서

등록 2019.02.07 17:59

수정 2019.02.08 14:57

한재희

  기자

‘약탈적 금융’ 이미지 벗어나 ‘서민 금융’ 역할 강조SBI저축은행, ‘중금리바빌론’ 브랜드 내세워 재편 JT친애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내 새상품 출시 계획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저축은행들이 중금리대출 상품 라인업을 확대, 재편에 나섰다. 지난해 중금리대출이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서 제외되면서 저축은행을 비롯한 카드사와 인터넷전문은행 등 금융사들이 중금리대출 상품을 속속 선보이면서 경쟁이 치열해 지는 모습이다. 중금리대출의 활성화를 통해 서민금융기관의 역할 강화도 꾀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현재 22개 저축은행이 총 44개 중금리 상품을 운용한다. 금융당국이 새롭게 제시한 기준에 따라 이들 상품은 △연 최고금리 20% 미만 △가중평균 금리 16.5% 이하 △신용등급 4등급 이하 고객 비중이 70% 이상이라는 조건에 따라 판매된다.

중금리 대출은 시중은행의 연 3~5% 대출을 이용하는 고신용자와 저축은행·대부업체의 20%대 고금리 대출에 내몰린 저신용자 사이에 놓인 중간 정도 신용을 가진 사람(신용등급 4~6등급)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이다. 시중 은행권에서 밀려난 중·저신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여 고금리 대출이나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게 되는 부작용을 해결할 대안으로 꼽힌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2015년 저축은행업계 최초 중금리상품인 ‘사이다’를 출시한 이후 SBI중금리바빌론 등 중금리 라인업을 확대해왔다. ‘SBI중금리바빌론’은 금리 구간이 5.9~18.9%이며, ‘SBI 중금리바빌론(대환)’과 ‘SBI 중금리바빌론(추가)’는 각각 타 기관 신용대출을 이용중인 직장인, 바빌론 직장인 상품 기거래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연 9.9%~17.9%, 9.9%~16.5%로 제공된다.

OK저축은행은 만20세 이상의 소득증빙제출이 가능한 중신용 고객을 위한 ‘중금리OK론’ 상품을 운용중이다. 중‧저신용자에게 1억원까지 대출 가능한 연 9.9%~17.9%인 ‘OK히로어’ 중금리상품도 지난해 선보였다.

웰컴저축은행 역시 두 개의 중금리 상품을 내놨다. ‘웰뱅 중금리 대출’은 만 20세 이상 소득증빙이 가능한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연 7.9~19.9%이다. ‘웰뱅 편한대출’은 만 20세 이상 소득증빙이 가능한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금리는 연 5.9~14.9%로 제공된다.

JT친애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안에 4개의 새로운 중금리대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중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 ‘원더풀와우론’을 세분화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원더풀와우론은 신용 우수 직장인 우대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으로 연 13.7%~19.8%의 금리로 제공된다. 지난해 누적 실적 3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내년 2분기부터는 가중평균금리 연 16% 이하, 최고금리 연 19.5% 미만으로 중금리 대출 요건이 0.5%포인트씩 하향 조정되기 앞서 기존 중금리 대출상품을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 저축은행뿐 아니라 카드, 캐피탈사와 경쟁해야 하는만큼 금리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민간 중심의 중금리대출 시장 활성화 기조를 가지고 있는 만큼 중금리 시장에서 경쟁은 거세질 것”이라면서 “중금리대출로 수익성을 높이는 것 외에 위험 관리가 가장 중요한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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