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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is]금융당국 살림꾼 된 ‘존경 받는 상사’…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각종 금융 지식 해박한 국제금융 전문가
장관 출신 부친 이어 2대째 고위직 등극

금융당국의 소문난 브레인이자 존경 받는 관료인 손병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금융당국의 명실상부 2인자 역할인 부위원장에 올랐다. 경제·금융 관련 부처에서 오랫동안 ‘닮고 싶은 상사’로 후배들의 존경을 받아 온 손 부위원장이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청와대는 23일 9개 부처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고민정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이번 인사로 지난 2년 가까이 부위원장으로 일한 김용범 전 부위원장이 물러나고 손병두 사무처장이 금융위의 안살림을 책임지게 됐다.

손 부위원장은 부자(父子)가 모두 관료다. 관선 경기도지사와 부산직할시장을 거쳐 전두환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맡았던 손재식 전 장관이 그의 아버지다. 손 전 장관은 통일부 장관 재직 전에는 내무부 차관을 맡은 경력이 있어 부자가 대를 이어 차관급 관직에 오른 기록을 남기게 됐다.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난 손 부위원장은 인창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손 부위원장은 30년간의 공직 생활 내내 경제·금융 관련 부처와 기관에서 요직을 맡으며 국내외 금융 시장을 지켜봐왔다.

과거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기획재정부에 있을 때까지는 주로 국제 경제 정책을 담당해왔다. 특히 세계은행에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파견될 정도로 글로벌 금융 시장을 보는 눈이 밝았다.

금융위원회 출범 이후에는 국내 금융 시장의 굵직한 이슈를 처리했다. 금융위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시절에는 교착 상태에 빠졌던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를 주도했고 금융위 금융정책국장과 상임위원 시절에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

또 최근까지 맡았던 금융위 사무처장 재직 기간에는 9.13 부동산 대책에 대한 부수적 정책과 신용카드 수수료 개편 등의 굵직한 현안을 깔끔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도 잘했지만 무엇보다 온화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성품은 후배 관료들에게 늘 귀감이 됐다. 특히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기획재정부 내에서 선정한 ‘닮고 싶은 상사’로 선정돼 기재부 내 명예의 전당에 올랐을 정도로 능력과 성품을 인정받은 관료로 알려져 있다.

공직 생활 30년 만에 차관 자리에 오른 손 부위원장 앞에는 꽤 많은 과제가 놓여 있다. 다시금 우려가 되고 있는 가계부채 증가세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신용카드 수수료 개편에 대한 업계 안팎의 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금융위 부위원장은 조직 내부의 살림을 살뜰히 책임져야 한다. 인사나 재정 등을 꼼꼼히 살피고 조직 안팎의 문제도 신경 써야 하는 자리가 금융위 부위원장이다. 다만 손 부위원장의 조정 중재력이 뛰어난 만큼 우려보다는 그를 신뢰하는 목소리가 더 높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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