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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검사 부활로 위상 강화···금감원 저승사자 검사국장 9人

[금융권력 해부③]종합검사 부활로 위상 강화···금감원 저승사자 검사국장 9人

등록 2019.07.11 07:11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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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원장, 올 1월 인사서 국장 전원 교체4년만에 부활한 종합검사···검사국 위상 크게 강화

금융감독원 부문별 검사국장. 그래픽=강기영 기자금융감독원 부문별 검사국장. 그래픽=강기영 기자

올해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가 4년여만에 부활하면서 각 부문 검사국의 위상이 크게 강화됐다. ‘저승사자’로 불리는 검사국장 9인방은 윤석헌 원장의 특명 아래 종합검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KB금융지주, KB국민은행, KB증권, 한화생명, 메리츠화재에 대한 상반기 종합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금융사는 지난 2015년 폐지됐다 올해 4년여만에 부활한 종합검사의 첫 대상이다.

윤석헌 원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종합검사가 부활하면서 검사를 실시하는 검사국의 위상은 한층 높아졌다.

주요 부문별 검사국은 ▲은행(일반은행검사국·특수은행검사국) ▲중소서민금융(저축은행검사국·여신금융검사국·상호금융검사국) ▲금융투자(금융투자검사국·자산운용검사국) ▲보험(생명보험검사국·손해보험검사국) 등 총 9개다.

금감원은 올해 1월 부서장의 80%를 교체한 대규모 인사에서 9개 검사국 국장에 모두 새로운 인물을 앉혔다.

윤 원장이 종합검사 부활 첫 해 단행한 취임 후 첫 인사인 만큼 검사 역량이 뛰어난 강성으로 분류된다. 금융권 내부에서는 종합검사라는 칼자루를 쥔 검사국장들을 저승사자로 부르고 있다.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하는 일반은행검사국장은 이근우 국장이다. 이 국장은 일반은행검사국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 핀테크지원실장을 역임했다.

일반은행검사국은 검사기획팀, 상시감시팀, 검사1~6팀 등 8개 팀으로 구성됐다. 이 중 검사2팀이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검사를 담당한다.

KB증권 종합검사는 황성윤 국장이 이끄는 금융투자검사국이 진행한다. 황 국장은 직전까지 인재교육원에서 근무했다.

금융투자검사국은 검사기획팀, 상시감시팀, 검사1~5팀 등 7개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한화생명과 메리츠화재에 대한 종합검사는 각각 박상욱 생보검사국장, 박성기 손보검사국장이 지휘한다. 박상욱 국장은 경남지원장, 박성기 국장은 생보검사국장을 거쳐 현재 부서에 배치됐다.

생보검사국과 손보검사국은 모두 검사기획팀, 상시감시팀, 검사1~4팀 등 6개 팀으로 구성됐다.

이 밖에 특수은행검사국장은 권창우 국장, 자산운용검사국장은 서규영 국장이 맡고 있다. 권 국장의 경우 앞서 일반은행검사국장을 역임했다.

중소서민금융부문 산하 3개 검사국 국장은 박상춘 저축은행검사국장, 황남준 여신금융검사국장, 엄주동 상호금융검사국장이다.

금감원은 과거와 같은 저인망식 검사가 아니라 유인부합적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했지만 수검 대상 금융사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종합검사가 자칫 신임 검사국장들의 실적 경쟁으로 이어져 검사가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하반기 NH농협금융지주·은행, 미래에셋대우, 한국자산신탁,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푸본현대생명, KB캐피탈 등 7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종합검사에서 최대 30개 이상의 지적사항을 쏟아낸 바 있다.

대표적인 예로 푸본현대생명은 사고보험금 분석과 보험금 부지급률 관리를 소홀을 포함한 경영유의사항 19건, 개선사항 15건 등 총 34개 사항에 대한 개선을 요구받았다.

현재 종합검사를 받고 있는 한 금융사 관계자는 “검사국장이 모두 교체돼 각 업권별로 검사 성향에 대한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첫 종합검사라는 상징성이 있는 데다 국장들의 업무실적과도 연계되는 만큼 제재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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