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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영 포스증권 대표 “카카오 증권업 진출 환영···경쟁 자신있다”

[인터뷰]신재영 포스증권 대표 “카카오 증권업 진출 환영···경쟁 자신있다”

등록 2019.06.28 07:03

수정 2019.06.28 07:54

이지숙

  기자

“대기업 진출 활발할수록 포스증권 알릴 기회는 늘어나”취임 후 CMA·IRP 등 상품 확대···공모펀드 일변도 탈피‘하반기 포스TV 론칭, 소셜마케팅 확대로 고객 맘 잡을 것’

사진=한국포스증권 제공사진=한국포스증권 제공

“카카오나 토스(비바리퍼블리카)의 등장으로 경쟁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가 많이 생겨날수록 우리의 이름도 알려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가구거리에 있는 가구점처럼 경쟁자들이 생겨나면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고 진정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살아남을 것으로 본다”

한국포스증권이 오는 9월 창립기념일에 맞춰 다양한 변화를 준비 중이다. 지난 3월 사명을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 한국포스증권으로 바꿔 달았고 대거 신입직원을 채용하고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 변화에 중심에는 지난해 12월 취임한 신재영 대표가 있다. 지난해 7월 한국증권금융을 대주주로 맞이한 포스증권은12월 신재영 대표를 선임하고 기존 공모펀드 외에도 CMA, IRP(퇴직연금) 등으로 취급상품을 확대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포스증권이 다양한 변화를 준비하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금융투자의 인가체계 개편방안’에 따라 경쟁자로 꼽히는 카카오와 토스의 증권업 진출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신 대표는 “취임할 당시 원대한 뜻을 이루기 위해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 간다는 의미의 ‘승풍파랑’을 강조했다. 연을 저 혼자 띄우려면 힘이 든다.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는 카카오와 토스가 생겨나면 고객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고 우리 서비스를 함께 알릴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 대표는 승부를 겨루게 되면 포스증권이 결코 불리하지 않다고 자신했다. 일반 펀드수수료의 3분의 1수준인 ‘S클래스’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는 금융투자업계에서 7년간 업력이 있는 곳”이라며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성과가 크게 나타나진 않았지만 상품을 판매했던 노하우가 있고 특별한 ‘S클래스’가 있는 만큼 불리하진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펀드시장의 부진은 고민거리다. ‘펀드 붐’이 일었던 2000년대 중반만 해도 공모펀드는 인기상품이었다.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한 공모펀드 설정액은 2005년말 123조8000억원에서 2008년말 232조9000억원으로 3년만에 약 2배가 늘었으나 작년말 기준 공모펀드 설정액은 217조8000억원으로 오히려 쪼그라들었다.

펀드 수 또한 2008년 4828개였던 사모펀드는 지난해말 1만105개로 5277개 늘어났으나 공모펀드는 같은 기간 4850개에서 4265개로 585개가 감소했다.

그는 “펀드 시장에서 포스증권의 차별점을 알리고 고객들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시장에서 펀드는 어렵다, 수익이 잘 나지 않는다, 서비스가 좋지 않다, 수수료가 비싸다 등 나쁘게 인식되고 있는 점이 공모펀드 부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 공모펀드 시장의 부진 이유로는 ‘판매채널의 문제점’을 꼽았다.

펀드 판매채널에서 고객들에게 펀드를 권유할 때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상품 위주로 권하고 특히 더 많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주로 내세운다는 것이다. 펀드가 단기 투자형태로 변화하며 운용사들이 펀드를 제대로 운용하기 어려워졌다는 점도 펀드의 한계로 지적된다.

이를 해결위해 포스증권은 ‘고객 불편을 해소하는 회사’를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신 대표는 “우선 용어부터 이해하기 쉬운 펀드를 만들고 앱(APP)에 큐레이션 기능을 추가해 유튜브처럼 고객이 맞춤형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수수료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을 반영해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수수료를 받지 않아 ‘고객 불만 제로’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간에 수익률이 20%를 넘는 펀드보다는 최소한 금리 이상으로 수익률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보수적이며 안정적인 펀드를 판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그간 펀드는 ‘혹세무민’했다. 앞으로는 주식과 다르게 습관투자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9월 25일 창립기념일에 맞춰 개편되는 펀드슈퍼마켓 앱은 간편계좌개설, 간편인증, 지급·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금융거래 편의성을 제고하고 로보 어드바이저 및 상품 큐레이션 기능을 탑재해 고객 성향별 맞춤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S클래스’ 외에도 상품군을 대폭 늘려 타사 펀드를 보유한 고객이 쉽게 포스증권으로 펀드를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IRP사업 진출은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정이며 한국증권금융과 진행할 예정인 펀드담보대출 서비스는 내년 장착될 전망이다.

포스증권은 이런 대대적인 변화를 알리기 위해 마케팅에도 신경쓰고 있다.

그는 “포스증권을 소셜 마케팅을 잘하는 회사로 만들기 위해 최근 유튜브, BTS 마케팅 등 연구를 많이 했다”며 “유튜브를 통해 하반기부터 ‘포스TV’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며 진정성을 갖고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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