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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스웨트로 웃는 동아오츠카, 지난해 배당도 2배 껑충

포카리스웨트로 웃는 동아오츠카, 지난해 배당도 2배 껑충

등록 2019.07.05 14:22

천진영

  기자

오츠카제약·동아제약 합작법인 배당 28.5% 전년비 15.3%p↑2년만에 배당총액 두 배로 늘려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일본 오츠카제약과 동아제약의 합작법인 동아오츠카가 지난해 배당금 규모를 두 배로 늘렸다. 전년도와 유사한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 성향을 높였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아오츠카는 지난해 26억4000만원의 배당금 총액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 13억2000만원 대비 100% 증가했다. 2016년 배당총액을 두 배로 늘린 지 2년 만이다. 주당 액면금액은 5000원, 액면배당률은 4%다.

지난해 배당 성향은 28.5%로 전년보다 15.3%포인트 증가했다. 배당 성향은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 중 배당에 할당한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나타내는 지표다. 최근 동아오츠카의 배당 성향은 △2015년 19.0% △2016년 11.9% △2017년 13.2% 등이다.

동아오츠카는 1979년 동아제약 식품사업부에서 분리, 1987년 일본 오츠카제약의 자본 참여에 따라 내외국인 합작법인으로 출범했다. 지난해 말 기준 오츠카제약과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율은 각각 50.00%와 49.99%다.

이 같은 지분율을 바탕으로 지난해 오츠카제약은 13억2000만원, 동아쏘시오홀딩스는 13억1963만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전년도 배당총액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최근 수령한 배당금 규모는 △2015년 3억3000만원(오츠카제약), 3억2991만원(동아쏘시오홀딩스) △2016년 6억6000만원, 6억5982만원 △2017년 6억6000만원, 6억5982만원 등이다.

지난해 동아오츠카의 매출액은 2922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6억원으로 0.8% 늘어났으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7.5% 감소한 9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슷한 성과를 냈음에도 배당 확대에 나선 점이 주목된다. 동아오츠카는 2014년까지 연매출 규모 2100억원대로 성장 정체에 시달렸다. 이후 4년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실적 악화에 시달린 2014년은 영업손실 2억원, 당기순손실 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동아오츠카는 한 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이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6억6000만원의 배당금 총액을 결정했다.

성장세를 이끈 주역은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다. 지난해 포카리스웨트 매출액은 150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3% 수준이다. 최근 매출액은 △2015년 1200억원 △2016년 1380억원 △2017년 1440억원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의 소비 타깃을 세분화하는 방식으로 재도약을 이끌었다. 급증하는 여성 스포츠 인구가 신규 매출원이 될 것으로 보고 2017년부터 여중생 자전거 달리기 대회에 공식 후원음료로 참여했다. 걸그룹 ‘트와이스’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해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에 발랄함까지 더해 큰 효과를 봤다.

다만 한 브랜드에 매출 의존도가 높은 점은 잠재적 불안 요소다. 동아오츠카는 지난해 캔커피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 생수 품목 판매를 준비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생수제조업체 가야산샘물을 인수했으며, 동아오츠카가 ‘가야산 천년수’의 판매를 맡을 예정이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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