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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등록 :
2019-10-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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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뢰받는 기업 될 것”…18만 롯데맨 ‘안도’

신동빈 회장 집행유예 경영 불확실성 해소

사진=롯데물산 제공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대법원 상고심에서 집행유예 확정을 받으면서 롯데그룹이 한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됐으나 집행유예 확정으로 불확실성을 해소하게 됐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지적해 주신 염려와 걱정을 겸허히 새기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함으로써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뇌물공여 및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신 회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롯데그룹은 우선 총수 공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다행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뇌물공여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가 인정됐기 때문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지만, 신 회장의 석방에는 안도하고 있다.

지난 8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상고심에서 파기환송 결정이 나면서 비슷한 쟁점을 다투는 신 회장의 사건 역시 파기환송 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그룹 내부에서는 긴장이 고조됐다. 파기환송시 실형이 나올 가능성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법원에서 신 회장의 집행유예가 최종 확정되면서 롯데그룹은 총수 공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

신 회장은 지난해 2심 선고 후 복귀하자마자 향후 5년간 국내외 전 사업 부문에 걸쳐 5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혀 주목을 받았다. 지난 5월에는 3조6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석유화학 공장을 완공하고 신 회장이 국내 대기업 총수 중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신 회장의 집행유예가 확정된 만큼 이 투자 계획도 차질없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그룹 임직원들도 신 회장의 집행유예 확정 소식이 전해지자 모처럼 기뻐하고 있다. 신 회장이 복귀한 후 투자를 확대하고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매진하는 등 그룹 경영이 순조롭게 이어졌는데, 파기환송시 경영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한 계열사 직원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 회장이 계속 경영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계열사의 직원은 “그룹 전반적으로 투자와 고용에 더 힘쓰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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