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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의 ‘바이오’ 속도전···SK㈜, AI 신약개발에 100억 투자

최태원의 ‘바이오’ 속도전···SK㈜, AI 신약개발에 100억 투자

등록 2019.11.18 11:21

임정혁

  기자

신약 후보 물질 자동 발굴하는 곳에 지분투자혁신기술 선점 효과···“SK바이오팜과 시너지”

최태원 SK 회장. 사진=SK 제공최태원 SK 회장. 사진=SK 제공

SK그룹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사에 투자했다. 최태원 SK 회장의 숙원인 바이오·제약 사업이 속도를 높이는 분위기다.

향후 상장까지 내다보는 SK바이오팜과 시너지 효과도 점쳐진다. SK바이오팜은 1993년부터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을 개발해 온 SK 바이오·제약사업부문이 2011년 분사한 기업이다.

SK그룹의 투자형 지주회사를 지향하는 SK㈜는 바이오·제약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인공지능) 신약개발사인 주식회사 스탠다임(Standigm)에 약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스탠다임은 AI를 기반으로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5년 설립됐다.

인공지능 개발자, 생물학자, 의학화학자, 시스템생물학자 및 변리사 등 25명의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독자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유수의 제약사 등과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항암, 비알콜성지방간, 파킨슨병 등 분야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비알콜성지방간에 대한 특허 3개를 출원했고 항암제 등 연내 20개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제약산업에서 AI는 신약 개발 대상 물질 발굴부터 임상까지 다양한 단계에 적용돼 개발기간 단축과 비용 감소는 물론 개발 성공 확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기존에는 수십 명이 수년 간 분석할 양의 논문을 AI로 단 하루에 분석 가능하며 가상환경에서 실험이 실시되기 때문에 보다 적은 수의 인력을 효율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

일본제약공업협회에 따르면 AI를 신약개발에 적용할 경우 평균 10년이 걸리던 신약개발 기간은 3~4년으로 최대 70% 감축되고 평균 1조 2200억원이 들던 개발 비용도 절반 수준으로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했다.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시장규모는 매년 41%씩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독점적 사업자가 등장하지 않은 초기단계 시장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인수합병(M&A)이나 자체 조직 구성 등을 통해 AI 역량을 내재화하는 한편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병행하면서 AI 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탠다임이 보유한 혁신 기술은 데이터 학습(트레이닝), 후보물질군 생성(제너레이션), 최종 합성 후보 선별(필터링) 등 신약 후보 물질 디자인 과정을 가상환경에서 자동으로 수행하도록 설계된 AI 솔루션이다.

특히 선도물질 최적화기술인 ‘스탠다임 베스트’를 통해 400만건에 달하는 물질의 구조와 기능을 딥러닝해 새로운 신약물질을 디자인하는데 성공했고 현재는 신약물질을 합성해 약효 등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SK㈜는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을 통해 자체 개발한 AI 기반 신액개발 플랫폼을 운영 중이며 이번 스탠다임 투자를 통해 기술 역량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스탠다임 김진한 대표는 ”SK와 협업으로 AI기술을 통해 신약개발의 새로운 표준이 되겠다는 스탠다임의 목표를 더 빠르게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 관계자는 “AI 신약 개발 기술은 기존 신약개발 사업의 비효율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필수 역량”이라며 “글로벌 수준으로 고도화된 알고리즘 개발 등 자체 신약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스탠다임과 SK그룹간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의 AI기술이 글로벌 마켓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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