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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3세’ 구동휘, 지분 확대 잰걸음…구본혁은 대표이사 사임

구자열 회장 외아들 지주사 상무서 전무로
LS 지분율 2.22% 구자열·구자은 이어 세번째
지난해 7차례 지분 늘려…사촌들과 차이 벌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임 부사장 맡기로

LS그룹 오너 일가의 지주회사 지분율을 보면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3.98%로 가장 많고, 이어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2.62%) 구자열 LS 회장(2.50%) 구자용 E1 회장(2.40%) 순이다. LS 3세 가운데선 구동휘 LS 전무가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범LG가(家)인 LS그룹 3세 구동휘 LS 전무의 지분 확대가 계속되고 있다. LS그룹의 3세 총수시대가 열리면 사촌 형제들보다 지분을 더 많이 확보한 구 전부가 실질적인 경영권 행사 과정에서 유리해진다.

반면 지난 연말 인사에서 LS 3세들 중 가장 먼저 계열사 대표이사로 승진했던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은 이달 들어 대표이사를 사임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주회사 LS는 구동휘 전무가 보통주 2500주를 매입해 직전 지분(2.21%)보다 0.1%늘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취득 단가는 4만3343원의 1500주(6501만4500원)와 4만3475원의 1000주(4347만5000원)로 약 1억849만원어치다. 이로써 구 전무의 지분은 71만4799주(2.22%)가 됐다.

구 전무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외아들로 지난 연말 LS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미국 루지애나주 센테너리 대학교를 나온 그는 2013년 말 LS산전에 차장으로 입사한 이후 본격적으로 지분을 늘려갔다. 2016년 말 이사로 승진하며 3세 경영의 첫 발을 내딛은 이후 LS산전에서 전력사업본부 전력국내사업부장(이사), 중국사업본부 산업자동화사업부장(상무)을 거쳐 지난해 지주사로 자리를 옮겼다.

구 전무는 지난해 총 일곱차례 지분을 늘렸다. LS 오너 일가 가운데서도 구자은 엠트론 회장,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열 LS 회장, 구자용 E1 회장 다음으로 지분을 많이 갖고 있다. 지주사에선 구자열 회장과 구자은 엠트론 회장에 이어 세 번째다.

지주사에서 가치경영부문장을 맡고 있는 구 전무는 ‘LS 3세 경영인’으로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1982년생으로 아직 30대 나이로 사촌 형들보다 직위는 낮지만 LS 가문의 3세 중 지분은 가장 많다.

현재 LS 실세는 구자열 회장으로 외아들 지분 확대는 3세 시대를 대비한 경영 승계 작업으로 해석된다.

LS 관계자는 “세 가족이 공동 경영을 하기 때문에 집안 간 지분 비율은 비슷한 형태를 갖고 있다”면서 “3세들이 지주사를 한 번씩 거쳐 간 만큼, 현재 (계열사) 어디서 근무하느냐는 경영 승계 순위와 연관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구 전무의 지분 확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사촌 형제인 구본혁(예스코홀딩스)·구본규(LS엠트론) 부사장과 지분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특히 연말 정기인사에서 LS 계열사 예스코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던 구본혁 부사장은 새해 들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때문에 회사 측은 구자철 회장을 다시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한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LS 3세인 구본혁 부사장은 LS니꼬동제련 부사장에서 예스코홀딩스로 자리를 옮겨 CEO로 선임됐으나 개인 의사로 그만두게 됐다. 대신 예스코홀딩스 미래사업본부장으로 신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오너 일가가 대표이사로 승진한 뒤 스스로 물러나는 일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다. 회사 관계자는 “3세가 CEO인 경우는 없었던 터라 본인이 부담스러워 했다. 구자철 회장이 해왔던 노하우에 대한 경영 수업을 더 받길 원했다”고 밝혔다.

대표 자리를 사임한 구본혁 부사장은 2014년 별세한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이다. 현재 1.42% 지분을 갖고 있다.

또 다른 LS 3세 승진자인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은 구자엽 LS전선 회장 장남으로 보유 지분은 0.64%다. 구동휘 전무와 지분 차이가 크다.

재계 관계자는 “LS는 선대 회장들이 계열 분리하면서 정해놓은 승계 구도 순위나 원칙이 있어서 아직은 거기에 맞추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 시점에서 3세 중 누가 경영 승계 주도권을 잡을지 예측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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