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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등록 :
2020-01-23 07:37

이재용, 원칙 버리고 실리 택했다…사장단 ‘60세 퇴진 룰’ 변화

이동훈·전영현·홍영표 계열사 60세 이상 CEO 유임
임원 젊어지는 분위기 속 ‘성과’ 내면 나이불문
경영일선 물러난 이인용 사장 복귀도 예상 깬 ‘파격’

삼성전자 등 삼성 주요 계열사의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보면 60세를 넘긴 사장단의 거취는 유임, 또는 퇴진으로 반반씩 나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뉴 삼성’으로 가는 변화가 2020년 사장단·임원 인사의 원칙을 깨고 있다. 인사를 단행한 상당수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재계 안팎에서 공식화한 ‘60세 사장 퇴진 룰’을 비켜갔다. 설 연휴 이후 남은 계열사 임원 인사에서도 결과를 쉽사리 예단하기 어렵게 됐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성의 주요 전자·금융 계열사는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사장단을 포함한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60세 이상 사장단의 거취를 보면 유임, 혹은 퇴진으로 나뉘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 예상하던 60세를 넘긴 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삼성의 인사 공식에 딱 맞아떨어진 결과가 나오진 않고 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 3인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과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장,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장은 모두 유임됐다. 김기남 부회장은 삼성의 반도체 수장으로 올해 63세가 됐지만 한해 더 뛰게 됐다. 60세가 된 김현석 사장과 고동진 사장도 겸임하던 가전사업부와 무선사업부 수장 자리만 내려놓고 CE·IM부문장 자리는 지켰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낸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8년부터 삼성SDS를 이끈 홍원표 사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올해 만 60세가 됐으나 실적 개선 및 대규모 투자 등과 맞물리면서 각사 사업을 더 이끌 기회를 잡았다.

이에 따라 설 연휴 이후에 인사가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나머지 계열사 CEO의 거취 변화도 섣불리 장담할 순 없게 됐다.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등은 만 60세를 모두 넘겼다.

반면 60세를 맞는 계열사 사장 일부는 삼성을 떠나게 됐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은 2021년 3월까지 임기가 더 남았지만 삼성전자 부사장에서 승진한 경계현 신임 사장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이윤태 사장은 삼성의 전자·IT 계열사 사장 중 지난 5년간 대표이사 자리를 이어간 최장수 CEO다. 업계 일각에선 지난해 삼성전기 경영성과가 나빴던 것도 있지만, 그동안 할만큼 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삼성 측은 일부 사장단 인사에 예외는 있지만 전체적인 기조는 세대교체를 역행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강조한다. 삼성의 한 직원은 “승진자들이 젊어지고 있고 그런 분들이 CEO 후보들”이라며 “대표이사도 앞으로는 젊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금융 계열사에선 임기 종료를 앞두고 퇴진 가능성이 높았던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났고, 임기가 1년 더 남은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도 퇴진하게 됐다. 그 자리엔 김대환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부사장)과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가 각각 내정됐다.

삼성 사장단의 ‘60세 퇴진 룰’은 2013년부터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맡았던 권오현·윤부근·신종균 3인 체제가 국정농단 사태 이후 막을 내리면서 안착됐다. 이들 3명의 대표이사가 경영 일선에서 후퇴한 이후로는 삼성 사장단에 60세를 넘기면 용퇴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들도 흘러나왔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예상을 깨는 ‘깜짝 인사’도 나왔다. 1957년생으로 올해 64세인 이인용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은 대외협력(CR)담당 총괄을 맡으며 사장으로 복귀했다. 이인용 사장은 2017년 말 사장 보직에서 물어나면서 경영 일선에서 다소 멀어진 바 있다.

이는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필요한 사람이나 자리가 있으면 나이를 불문하고 그에 맞는 역할을 맡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인용 사장은 김지형 전 대법관이 위원장을 맡아 꾸려나갈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사내위원을 겸직하며 올해부터 대외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나갈 예정이다.

그럼에도 삼성 계열사 사장단의 퇴임 원칙의 큰 틀은 ‘60세 룰에 보조를 맞출 것이란 재계 안팎의 시각은 여전하다. 올해는 1970년생 부사장이 처음 발탁되는 등 차세대 리더 군이 점점 젋어지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젊은 조직'으로 가면서 능력 위주로 인재를 기용하는 추세"라며 "삼성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트렌드를 잘 따라가야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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