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기자
등록 :
2020-05-15 17:37

수정 :
2020-05-26 17:05

GS건설, 한남3 이후 정비사업 검토 부산 ‘최다’…왜

올해 대연8구역·문현1구역·수안1구역 입찰 검토 중
건설사 규모比 부산 내 인지도 다소 낮아…랜드마크 필요
“시기상 부산 사업이 몰린 것…인지도 높일 필요성 인지”
삼익비치 재건축이 자이(Xi) 부산 대표 ‘랜드마크’ 될 것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자이(Xi) 브랜드를 보유한 GS건설이 부산지역 정비사업에서도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GS건설은 입찰 검토 시기가 맞물린 것 뿐이라면서도, 건설사 규모에 비해 비교적 자이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부산에 힘을 줘야 한다는 입장은 견지하고 있다.

15일 정비사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현재 진행 중인 한남3구역과 신반포21차 정비사업 수주전을 마무리한 뒤, 부산 현장 3곳과 서울 1곳, 대구 현장 1~2곳에 대한 입찰을 검토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부산 사업장이 제일 많다. GS건설이 관심을 보이는 곳은 설립이 임박했거나 최근 완료된 부산지역 정비사업장 ▲대연8구역 ▲문현1구역 ▲수안1구역 등이다.

부산은 연간 평균 120개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이 이뤄진다. 이는 서울 다음으로 많은 물량이다. GS건설 브랜드 Xi(자이)는 전국적으로 선호도가 높다. 부산 내에서 가장 최근 준공한 마린시티자이 분양 당시(2016년 4월)도 451: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정비사업 물량 2위인 부산에서 자이 인지도는 서울서만 못하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부산 지역 전통강호인 롯데건설(롯데캐슬)과 이미 센텀시티에 랜드마크를 세워둔 포스코건설(더샵)에 비해 이렇다 할 만한 단지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지만 과거 롯데건설과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패배한 사례도 다수다. 서울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의 경우 ‘우리가 남이가’ 정서가 남은 부산 지역 향토 기업의 인지도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IS동서(아이에스동서) 아일린의 뜰, 삼정그린코아, 반도유보라 등은 대표적인 경남 기반 건설사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자이가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최상위급이지만, 부산에서는 GS건설의 규모에 비해선 조금 못 미친다”면서도 “최근 자이가 부산에서 인지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고, GS건설도 부산 정비사업 수주 등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비사업계는 미래 GS건설의 부산 지역 랜드마크가 될 광안리 삼익비치 재건축이 약 7년 뒤 완공되면, Xi(자이)의 위상도 대폭 높아질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 아파트 전경. 사진=이수정 기자

GS건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대연8구역은 지난달 조합이 설립됐다. 이곳은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부산 이전 공공기관 13곳이 있는 부산 남구 일대 대연동 단독주택 밀집지역이다. 조합은 이곳에 35층 33개동 354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지을 계획으로, 공사비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이다. 대연 재개발 구역은 현재까지 5곳의 사업이 마무리됐고, 8개 구역 개발이 모두 완료되면 총 1만6000가구가 건립된다.

대연8구역 조합은 “GS건설을 비롯한 대림산업, HDC현대산업개발이 관심을 보인 것은 맞다. 다만 아주 적극적인 모습은 아니다”면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좀 남아서 시공사 선정까지는 한 두 달 정도 더 추이를 지켜봐야한다”고 설명했다.

문현1구역은 부산 남구 문현동 788-16구역에 총 7개 동 지하 4층~지상 65층 2394가구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대연8구역과 마찬가지로 부산 금융단지 일대와 가깝다. 공사비 규모는 약 2500억원이다.

문현1구역 조합 측은 “롯데건설과 SK건설, GS건설 등이 다녀갔다”면서 “올해 시공사 선정을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다 규모는 작지만 수안1구역도 GS건설이 입찰을 노리고 있는 곳이다. 동래구 수안동 해바라기 1·2차와 새동래 마를 재건축하는 수안1구역 추진위는 지난달 조합설립 관련 총회를 진행한 뒤 지차체의 설립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추진위는 이곳에 지하 2층~33층 707가구, 사업비 규모는 약 600억원 수준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부산에 특별히 공을 들인다기보단 시기가 맞물렸다고 해석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다”며 “다만, 아직 부산에 자이 브랜드를 대표할만한 단지가 없는 만큼 삼익비치 재건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랜드마크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익비치 재건축이 완성되면 자이의 위상도 이전에 비해 확연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GS건설은 이 외 서울 마천 4구역과 대구 지역 정비사업장 1~2곳 추가 입찰을 검토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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